[루키인터뷰:얘 어때?③] 김현준 “서지혜, 진짜 연예인 보는 것 같았다”

입력 2018-02-17 13: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김현준,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루키인터뷰:얘 어때?③] 김현준 “신세경·서지혜와 연기, 살아있기만하면 됐었다”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김현준
2. 생일 : 1991년 4월 19일
3. 소속사 : 프레인TPC

4. 전공
“고등학생 시절부터 모델 일을 시작했어요. 괜히 대학교에 진학했다고 학업 분위기를 흐릴까봐 진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제가 잘하는 분야를 부각시키고 싶었어요.”

5. 출연 작품

[방송] '흑기사'(2018) '화랑'(2017) '상상고양이'(2016) '호구의 사랑'(2015) '아홉수 소년'(2014) '불꽃속으로'(2014) '닥치고 꽃미남밴드'(2012) '꽃미남 캐스팅, 오! 보이'(2011)

[영화] '수성못'(2016) '기화'(2015) '내 연애의 기억'(2014) '한공주'(2014)

[기타] 잡지 맨즈헬스, 엘르, 바자, 보그걸, Maps 모델, 잡지 GQ, 에스콰이어, 아레나옴므플러스, V Magazine, 모델, 서울컬렉션 이정재, 이주영, 고태용, 송지오, 박성철, 최명욱 모델, 서울컬렉션 Juun J, 엠비오, 홍승완, 김서룡, 이상봉, 강동준, 최범석 모델

6. 성격 : 알고 보니 준블리? 애교 (늦둥이ver.)

“저는 애교가 굉장히 많은 사람이에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애교를) 부리진 않고 러블리함이 묻어난다고 주변에서 말합니다. 저는 들은 말을 토대로 전달하는 거예요. (웃음) 1남1녀 중 막내인데 늦둥이거든요. 어머니가 노산을 하셔서 부모님 나이가 많으세요. 저를 가지셨을 때 마흔 살 정도셨거든요. 누나와는 요근래엔 다퉈서 서먹한데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많이 맞았어요. 초등학생 때 태권도를 배운 이후로는 제가 이깁니다.”

7. 입덕 포인트 : 마성의 밀당

“선물하는 걸 좋아해요. 여자 친구한테도 특별한 날이 아닌데 선물을 하죠. 근데 또 이벤트를 해야 하는 날이 되면 선물을 안해요. 마성의 밀당이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추가로 아무 말 대잔치를 잘 하는 것도 입덕 포인트로 소개할래요. 시력이 요즘 많이 안 좋아져서 모든 분들이 예쁘고 멋있게 보입니다. 자체 포토샵이에요. 정말 아무 말이네요~ (웃음)”

 배우 김현준,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Q. 마성의 밀당 맞네요! ‘흑기사’ 속 캐릭터처럼 때로는 연인을 위해 지질해질 수도 있나요?

- 그럼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는 무릎으로 문워크도 할 수 있죠. 지질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무릎도 꿇어봤고, 매달려본 적도 있어요. 제가 좋아해야 연애가 가능하니까요. 열 번을 찍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어릴 적 이야기라….

Q. 학창시절에 모델로 데뷔를 했네요.

- 패션모델로는 2009년 19세 때 일을 시작했고 2010년, 2011년에 방송 신고식을 치렀어요.

Q. 원래 연기자가 꿈이었나요?

- 원래는 패션모델이 꿈이었어요. 해외 컬렉션에 서는 것을 바랐죠. 그런데 모델 치고는 제가 큰 키가 아니었어요. 모델 기획사에 속해 있을 때도 저를 모델보다는 연기자로 만들려고 했었죠. 하지만 저는 모델을 더 희망했어요.

Q. 왜 모델 쪽 일을 간절히 원했었어요?

- 더 증명하고 싶어 하고, 정의를 구현하고 싶어 하는 제 성격이 발동했었거든요. 제가 목동에서 성장했는데 동네에서 키가 가장 컸었어요. 농구도 센터 포지션이었죠. 주변 친구들이 막연하게 ‘너 모델해’ 라고 했었을 정도로요. 그런데 압구정으로 나와 보니 제 키가 크지 않더라고요. 인정받고 싶어하는 제 오기가 발동한 거죠. 그때부터 모델 공부를 시작했어요. 다리만 보고 어떤 모델인지를 알아챌 정도로 쇼 영상도 많이 봤었죠.

Q. 어쨌든 지금은 배우로 활동 중이에요.

- 네. ‘닥치고 꽃미남 밴드’라는 작품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텍스트에 생명력을 넣어서 말하는 법을 몰랐어요. 제 목소리도 안으로 들어가는 식이라 발성 훈련부터 시작했었죠. 이후에는 작품을 어떻게 분석하는지도 배웠어요.

Q. 연기가 적성에 맞아요?

- 적성에 맞지는 않아요. 아직도 굉장히 많이 떨고 긴장 하는데 티가 안 날 뿐이죠.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결과물이 나오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 희열을 느끼고 보상을 받는 기분이 중독성 있어요.

Q. 지금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다시 보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떠오르죠. 용감하기만 했던 작품이었거든요. 모니터링 못할 정도예요. 간혹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잘 봤다고 하신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숨고 싶습니다. 저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못하니까요.

Q. ‘흑기사’에선 극에 잘 녹아들었어요. 최지훈 역할을 처음 만났을 때 어땠나요?

- ‘흑기사’ 오디션을 보던 날 또 다른 작품 오디션도 봤었어요. 상처 받는 평가를 들어서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흑기사’ 오디션을 봤었죠. 그냥 ‘감독님에게 인사나 드리고 오자’라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아서 인사를 했더니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넉살 좋게 하니까요. 감독님이 최지훈과 저의 공통점을 느끼셨는지 6부까지 묶여있는 대본을 주셨고 일주일 후 리딩 때 보자고 하셨죠. 그렇게 대본 리딩을 하러 갔고 제가 준비한 최지훈을 보여드렸더니 ‘그만 읽어라. 최지훈이 이미 앉아 있네’라고 해주셨어요. 소름! 이것이 운명인가 싶었죠.“

Q. 극 중 직업이 헬스트레이너였어요. 실제로 운동을 좀 하나요?

- 취미가 운동밖에 없어요. 이렇게 말하면 운동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허당입니다. 그런데 요즘 주짓수에 관심이 생겼어요. 두 달정도 배웠었는데 작품을 시작하면서는 또 끊겼죠. 이제 다시 배워볼까봐요. 격투기류의 운동을 해보고 싶어요. 또 ‘화랑’에 출연하려고 승마를 배웠었어요. 장비도 다 있죠. 여유가 되면 정말 취미 생활로 하고 싶은 게 승마예요.

Q. 신세경, 서지혜와의 연기 호흡도 말해주세요.

- 두 분 다 너무 미녀시죠. 연기도 출중하시고요. 저만 잘하면 되는 상황이었어요. 잘 숨 쉬고 있는 게 중요했죠. 최지훈으로서 살아있기만 하면 됐었어요. 서지혜 선배님의 경우는 극 중후반부터 함께 촬영을 했었어요. 대본리딩 때 뵙고 처음 본 것이죠. TV로만 보던 샤론이 제 앞에 있으니까 진짜 연예인 보는 거 같더라고요. (웃음)

Q. 촬영장에서 막내였죠?

- 막내라인이기도 했고 제가 재미있고 잔망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해서 그런지 다 저를 편안하게 대해주셨어요.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요. 사랑받으면서 촬영한 작품이었습니다. 아.. 종영 회식 때 노래방에 갔었어요. 제가 또 막내 아니겠습니까? ‘땡벌’로 분위기를 돋워놨었죠.

Q. ‘땡벌’이라.. 느낌 충만한데요? 애창곡이 있어요?

- 저는 버즈팬이에요. 그런데 음역대가 높지 않아서... 예전에 입시 학원 선생님이 저를 진단해주셨는데 좋은 소리, 울림통은 갖고 있지만 교육을 못 받아서 사용할 줄 모른다고 하셨거든요. 음역대가 낮다보니 (버즈 노래를) 잘 소화하지 못해요. 주로 이적, 김동률의 노래를 두 키 내리고 부릅니다.

Q. 꼭 해보고 싶은 역할 한 가지가 있다면요?
- 노인 역할이요. 평생 직업으로 배우를 할 것이니까요. 대사를 외울 수 있는 정신이 있을 때까지 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올해의 각오를 말해주세요.

- 올해 소처럼 일할 겁니다. 시청자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고 싶어요. 지금도 오디션을 많이 보고 있으니 언젠가 캐스팅이 되겠죠? 빨리 찾아뵙고 싶어서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배우 김현준,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김현준이 직접 전하는 새해 인사

“안녕하세요. 배우 김현준입니다. 작년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8년은 작년보다 더 좋은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십시오 여러분.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바쁘게 생활하느라 건강을 소홀히 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생기는 데, 건강함이 기본으로 갖춰져야 뭐든지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올 한해 더 발전된 모습으로, 더 자주 여러분들을 찾아뵙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