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인터뷰②] 진환 “아이콘 맏형은 나, 리더 비아이에게 불만無”

입력 2018-03-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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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콘 진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남사친인터뷰②] 진환 “아이콘 맏형은 나, 리더 비아이에게 불만無”

그룹 아이콘의 러브 시나리오는 조명이 꺼지면서 막을 내렸지만, 오늘 지금 여기 화이트데이에 여심을 자극하기 위해 출동한 요정이 있습니다. 팽팽한 고무줄다리기를 막 놓아버리고 달려온, 아이콘에서 요정을 담당하고 있는 진환을 만났는데요. 어머! 장미꽃을 보는 두 눈, 막대 사탕 든 손가락. 정말 요정스럽군요. (아! 난 왜 장미꽃이 아닌가. 아! 난 왜 막대 사탕이 아닌 것인가!)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은 그 어느 곳에서도 듣지 못했던 김진환과 나눈 솔직한 이야기를 대방출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남사친인터뷰①]에 이어

전효진 기자(이하 전 기자) : 아까 빅뱅 노래는 랩까지 다 부른다고 했었잖아. 랩하는 모습이 궁금해졌어.

진환 : 나.. 랩은 아닌 거 같아.

전 기자 : 보통 연습생 때 이것저것 다 배워보지 않아?

진환 : 응. 랩도 해보긴 했어. 근데 랩은 아닌 거 같아. 랩을 하면 바비랑 비아이가 자꾸 웃었어. (웃음)

전 기자 : 왜 웃었을까.

진환 : 잘 못하니까 웃지. 그래서 그냥 노래 열심히 하려고. 랩가사를 쓴 적도 있는데... 가사지를 보여주면 바비랑 비아이가 또 웃었어. 걔네 입장에선 내 랩 가사가 유치했을 거야.(ㅜㅜ)

전 기자 : 그때 썼던 랩 가사 중에 기억나는 거 한 소절이라도 들려줘.

진환 : 진짜 기억이 안 난다.

전 기자 : 에이~

진환 : 여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썼던 거 같아. 너는 진주, 너는 다이아몬드~

전 기자 : (웃음)

진환 : 왜 웃는 거니? 봐봐. 너도 웃잖아.

그룹 아이콘 진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전 기자 : 그러네. 왜 웃음이 나오지. 대화 주제를 바꾸는 게 좋겠어. (^^) 팀에서 맏형이더라. 멤버들에게 어떤 형이야?

진환 : 집에서 내가 막내야. 누나가 한 명있어. 그래서 그룹에서 맏형을 하는 게 힘들었고, 아직도 사실 어려운 부분이 있어. 형 노릇을 잘 못한다고 해야 할까. 친구처럼 지내려고 해. 그런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잖아. 맏형이다보니 책임감, 무게감이 생겼어. 잘못된 것은 내가 이야기해야할 거 같고. 성격이 조금 바뀌었지.

전 기자 : 집에선 어떤 막내야?

진환 : 울보야. 누나 말을 잘 들었지. 누나랑 나이가 5살차이 나서 나를 키웠어. 누나한테 맞아서 운 적도 있다고(ㅜㅜ) 엄마랑 누나랑 편을 먹고 나를 많이 놀렸었지. 근데 나는 아이콘 멤버들 중에서 가장 잘 울어. 요즘엔 덜 울긴 하는데.. 강한 남자가 됐지!

전 기자 : 기분이 너무 좋을 때, 기분이 너무 안 좋을 때 어떻게 변해?

진환 : 기분이 너무 좋으면 부끄러움이 없어져. 수다스러워지고. 아재개그도 막 하고. 길거리에 나가서 춤을 추라고 하면 출 수 있을 정도로. 기분이 다운되면.. 좋은 건 아니지만 그냥 나를 내버려둬.

전 기자 : 티가 나는 편이구나. 아이콘 맏형이지만 리더는 비아이야. 불만이 있진 않아?

진환 : 단 한 번도 불만 같은 거 없었어. 리더의 역할과 맏형의 역할이 완전 다르거든. 리더는 리더십이 있어야하지. 형은 아우르고 이야기를 들어줘야하는 거 같아. 비아이는 리더십이 있는 친구고, 잘 하고 있어서 불만을 가진 적이 없어.

전 기자 : 멤버들끼리 다툰 적은?

진환 : 주먹질을 하면서 싸운 적은 없는데 말다툼은 한 적 있지. 나랑 바비가 한 살 터울이라 많이 싸웠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도 없어. 정말 소소한 일로 싸워. 빨래를 네가 개냐, 내가 개냐, 넌 왜 빨래하는 걸 안 도와주느냐. 이런 거. 근데 나는 성격상 싸우면 그날 안에 무조건 풀어야하거든. 안 그러면 잠을 못 자.

전 기자 : 형, 동생 다 상관없이 겉으로만 봐서는 누가 이길 거 같아?

진환 : 래퍼들이 세~ 바비는 힘 자체가 세고 비아이는 복싱을 한다니까. 내가 형이라서 정말 다행이야. (웃음)

그룹 아이콘 진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전 기자 : 넌 뭐 안 배워? 대비해야지,(웃음)

진환 : 난 주짓수를 배우고 있지. 요즘엔 바빠서 못하는데 승급까지 했고 꽤 열심히 했었어. 주짓수는 승급이 흰띠, 파란띠, 보라띠, 갈색띠, 검은띠 순인데 흰띠에 줄을 감아주는 식이야. 그러니까 파란띠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지. 나는 흰띠에 줄 하나 달았어.

전 기자 : 주짓수 말고 즐기는 취미는?

진환 : 일본 사케를 맛보는 취미가 생겼어.

전 기자 : 오~ 사케 감별사였네. 주량은?

진환 : 에이~ 감별할 정도는 아니고. 사케는 병 크기가 다양해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고 소주는 컨디션에 따라서 2잔만 마셔도 힘들 때가 있긴 해.

전효진 기자(이하 전 기자) : 위너, 블랙핑크 말을 들어보면 YG 내부적으로 아티스트 태도 관리에 엄격하다고 하더라고. 아이콘도 해당되는 거야?

진환 : 응. 맞는 말이야. 운전도 안 되고, 연애, 클럽도 조심스럽지. YG가 겉으로는 자유분방해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엄격한 룰이 있어.

[남사친인터뷰③]으로...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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