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바람바람’ 인터뷰에서 ‘아는형님’ 출연 당시 송지효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니가 예능 베테랑이지 않나. 언니에게 많이 의지했다. ‘바람바람바람’을 촬영하고 홍보하면서 배우이기 이전에 사람으로 정말 좋아하게 됐다”며 “친언니처럼 나를 많이 챙겨주더라. 감탄했다. 언니가 신기할 정도로 레이더망이 넓다. 많은 사람들을 두루두루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엘은 “‘아는 형님’에 출연하기 전에 너무 겁이 났다. 녹화 현장에서도 말 한 마디 하기 쉽지 않더라. 맹수 우리에 던져진 초식동물 같았다. 머리가 하얘졌다”면서 “사전 인터뷰 때의 질문과 다른 답을 하더라. 편집을 잘 해줘서 그나마 다행히 잘 나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정신없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래도 김희철 씨가 질문도 많이 해주고 잘 잡아준 것 같다. ‘인생술집’까지 같이 했는데 고마웠다. 나를 많이 챙겨줬다”고 말했다.
이엘은 예능에 대해서는 “이제 백기를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예능은 너무 어렵다. 평소에도 재밌는 사람은 아니다. 대화를 오래 해보면 대화에서 오는 매력이나 재미는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주도해서 재밌게 이끌어나가는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
‘바람바람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영화. 이엘은 극 중 이성민 신하균과 묘한 관계에 빠지는 제니를 연기했다.
이엘과 더불어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가 출연하고 ‘스물’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어른들의’ 코미디 영화 ‘바람바람바람’은 4월 5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