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몬스타엑스 “짐승돌의 후예? 우리는 이세돌!”

입력 2018-03-29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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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몬스타엑스 “짐승돌의 후예? 우리는 이세돌!”

그룹 몬스타엑스(셔누, 원호,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가 지난 26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커넥트: 데자뷔'(THE CONNECT)를 발표, 타이틀곡 ‘Jealousy (젤러시)’로 질투마저 섹시한 남자의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발매 하루 만에 국내 음반 차트 1위는 물론 해외에서도 총 21개국 음반 차트에서 5위 안에 랭크돼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그룹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몬스타엑스는 해외 인기에 놀라운 마음을 나타내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인지도에 대해선 “아직 올라갈 계단이 많다”며 일곱 멤버들의 매력과 능력을 자신했다. 자신들을 이세돌(바둑기사)이라 부르며 “어떤 수가 오더라도 진격하겠다”는 굳은 다짐까지 덧붙였다.

랩메이킹, 자작곡까지 수록하며 음악 스펙트럼을 넓힌 몬스타엑스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데뷔 후 처음으로 작년에 1위를 했어요.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가 클 거 같아요.

- 셔누 : 지난 앨범에 대한 좋은 반응이 있었던 걸 알고 있어서 기대를 하고 있어요. 판매량 보다는 더 많은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 민혁 : 남자 아이돌 그룹이 음원차트에 진입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들었어요. 지난 앨범에서 저희가 진입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기분 좋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 기현 : 저도 민혁처럼 마음을 비우려고 했는데 사람인지라(웃음) 한 번 맛을 보니까 기대감이 생기긴 하더라고요. 음... 1등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셔누


Q. 몬스타엑스는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그룹이에요. 짐승돌이라는 수식어 어때요?

- 아이엠 : 저희가 우락부락하게 보이실 수도 있지만 저희 스스로는 이세돌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세돌 님이요. 어떤 수가 오더라도 앞으로 진격해 나가겠다는 그런 의지!

Q. 몬스타엑스는 이세돌! 다른 멤버들도 동의해요?

- 네네. 이세돌은 다 합의된 내용이에요. (웃음)

Q. 신곡 ‘젤러시(Jealousy)’에서도 강한 남자의 기운이 느껴져요. 이전 콘셉트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요?

- 기현 : 대놓고 섹시하기보다는 섹시함 자체가 몸에 배어 있는 느낌이 더 강해졌어요. 안무도 더 격해졌고요. 부상이 있을 까봐 연습할 때부터 무릎보호대도 했어요.

원호


Q. 원호는 운동을 열심히 하나 봐요. 컴백할 때마다 피지컬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요.

- 원호 : 스케줄이 있는 날에는 미리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평소에도 비는 시간이 생기면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등을 해요. 예전에 비 선배님이 몸이 가꾸는 것도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하셨어요. 저의 롤모델이 하신 말씀을 따르고 있습니다. 2주 만에 체중 7kg을 감량했어요. 저희 팀이 워낙 야식을 좋아하기도 해서 컴백 전에 빠짝 조절하곤 합니다.

- 기현 : (원호는) 밥을 먹어도 닭가슴살을 꼭 먹고 공복을 덜 느끼려고 과일도 틈틈이 먹더라고요.

주헌 : 저도 형처럼 멋진 몸매를 갖고 싶어서 팬카페에 ‘오케이, 운동? 한다면 한다’고 알린 적이 있었어요. 근데 형과 헬스를 다니면서 정말 놀란 게 운동을 하루에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아침, 저녁에 헬스를 가요. 형을 따라 했다가... 정말 형이 대단했고 부지런하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3일 만에 포기했어요.

Q. 멤버 원호는 몸매 관리를 했고, 다른 멤버들은 이번 컴백을 위해 어떤 부분을 준비했어요?

- 기현 :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이 저의 보컬 능력 한계를 시험하는 느낌이었어요. 노래자체가 어려운 것이 많았고요. 개인적으로 목 관리를 열심히 했습니다. 음.. 만족해요. 수록 곡까지 들어보시면 ‘이 친구 목관리 했구나’라고 말하실 겁니다.

- 아이엠 :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같은 수록 곡으로 채워져 있어요. 하나하나 퀄리티를 자신합니다.

- 원호 : 타이틀곡으로 아껴놨던 노래를 이번에 다 담았어요. 곡이 진행될 때 지루하지 않으실 거예요.

Q. 또 이번 앨범에는 원호, 주헌의 자작곡도 실렸어요.

- 원호 : ‘If Only’라는 힙합 미디엄 템포의 곡을 만들었어요. 어떤 대상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고 열린 결말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곡입니다.

- 주헌 : ‘Special’이라는 곡을 썼는데요. 데뷔하기 전에 만든 노래예요. 이제라도 나오게 돼 너무 좋아요. 저희 몬스타엑스가 강한 인상을 줬는데 그런 에너지를 몽땅 넣어보고 싶었고 정말 센 멜로디, 센 비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몬스타엑스의 색깔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기현


Q. 다른 멤버들도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있죠?

- 아이엠 : 스케줄이 끝나면 여가시간, 작업시간이 주어져요. 그날부터 다음 날까지 각자 곡 작업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악기 연습할 사람 하고~

- 민혁 : 형원은 이미 디제잉을 하고 있고, 아이엠도 작곡을 시작했어요. 조만간 아이엠 곡도 앨범에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랑 셔누도 곡을 준비하고 있고요. 또 저희가 공연을 할 때 팬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는 멋있는 곡도 항상 준비하고 있거든요.

Q. 그러고 보니 6월에 두 번째 유럽 투어를 떠나죠.

- 기현 : 첫 유럽 투어에서 모스크바, 베를린, 파리에 갔었어요. 이번에는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도 가죠. 팬들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간다고 해요.

- 셔누 : 스페셜 스테이지가 있는데 지난 투어 때와 달리 유닛을 꾸려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형원


Q. 해외 인기에 비해 국내 인지도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 형원 :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직은 대중분들이 저희를 잘 모르시는 게 현실이에요. 더 좋은 음악, 좋은 무대로 활동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저희를 봐주실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기현 : 데뷔하고 지금까지 차근차근 올라오고 있어요. 아직 올라갈 계단이 많이 남아있고 3년차에 더 발전할 수 있는 동기 부여라고 봅니다.

- 원호 : 데뷔를 하기 전에는 저희 소속사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다 보니까 기대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뭐... 데뷔하자마자 다 1등할 줄 알았죠. 그런데 정말 어렵더라고요. 멋있는 친구들도 많고요. 지금은 예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대단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우선적으로는 팬들이 지금보다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저희가 더 좋은 환경에서 무대를 꾸미고 공연을 계속 할 수 있으니까요. 이익적인 부분보다는 팬들과 서로를 존중하면서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그래서 저는 몬스타엑스가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

Q. 3년 동안 활동하면서 자부하는 부분 혹은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요?

- 셔누 : 꾸준하게 했다는 점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부족했던 점은 ‘왜 소극적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예능에서 더 적극적으로 해볼 걸! 무대에서 좀 더 재치 있게 표정을 지어보일 걸! 뭐 이런 것들이 아쉬워요.

- 주헌 : 음악적인 부분에선 저희 몬스타엑스가 잘한 거 같아요. 1집부터 쭉, 특히 전작인 ‘드라마라마’로 몬스타엑스의 색깔이 강하게 자리 잡았거든요. 섹시한 면도 보여주면서 여러 가지를 도전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다만 개인 콘텐츠, 믹스 테이프 등을 더 많이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아요.

주헌


Q. 이번 앨범으로 꼭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어요?

- 원호 : 주헌이가 Mnet '쇼미더머니'에 다시 나갔으면 좋겠어요. 시즌4때 아쉬웠거든요. 생방송 체질인데 코앞에서... 민혁이의 끼는 예능을 통해서 나타나면 좋겠고, 저는 음악방송 MC를 해보고 싶습니다. (웃음)

- 형원 ;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팀이 더 자리 잡고 높은 위치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지금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멤버 각자의 매력,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꾸준히 노력하고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의 매력이 알려질 거라고 생각해요.

- 주헌 : ‘쇼미더머니’...출연할 의향이 있어요. 사실 자신이 없었던 적이 없거든요. ‘쇼미’로 많은 부분을 배웠거든요. 말하는 방법부터 랩에 대해서도 재정비를 했어요. 시즌4 이후로 ‘내가 나가서 랩을 한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수많은 벌스를 썼고요. 음... 우리 아이엠도 경험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쇼미’가 화목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진짜 살벌했거든요. 내 랩으로 승부를 내야하는 전쟁터더라고요.

- 아이엠 : ‘쇼미’요? 생각을 지금 해봐야할 거 같아요. 회사랑 이야기도 해야 하고요.

- 민혁 : 주헌이 랩을 우리만 듣기 아쉽거든요.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해요.

민혁


Q.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는 가수들이 쟁쟁해요. 이미 차트도 음원강자들로 가득하고요.

- 몬스타엑스 : 저희는 컴백할 때마다 그랬어요.

- 아이엠 : 대선배시고 영향력 있는 분들과 같이 컴백해서 영광일 뿐이에요. 한 번은 빅뱅 선배님들과 같이 컴백을 했었거든요.

- 기현 : 저희가 그 유일무이하다는 빅뱅 선배님들의 KBS2 ‘뮤직뱅크’ 무대에 같이 섰었죠. 리허설을 봤는데 정말 잘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영향력 있는 선배들과 비슷한 시기에 컴백을 하면 무대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 민혁 : 신화 선배님들하고도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었고요. 모니터링이 정말 중요해요. 배울 수 있거든요.

아이엠


Q. 마지막으로 활동 포부, 각오를 말해주세요.

- 셔누: 열심히 준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긴 앨범이에요. 자신 있게 활동할테니 예쁘게 봐주세요.

- 기현 : 타이틀곡부터 수록 곡까지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고, ‘이번에 몬스타엑스 뭐라도 될 거 같다’는 자신이 있어요.

- 아이엠 : 두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해요. 또 이번 앨범을 발판 삼아서 더 크게 성장할 거라 생각합니다.

- 원호 : 다른 가수들이 노래를 할 때 ‘이거 몬스타엑스 노래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뚜렷한 저희만의 색깔을 느끼실 수 있어요.

- 주헌 : 대단한 선배님들에겐 명반이란 것이 있잖아요. 이번 앨범이 몬스타엑스의 명반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저 스스로도 몬스타엑스의 행보가 궁금해요. (웃음)

- 형원 : 올해 첫 앨범이라 앨범도 4종으로 발매되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 수록곡도 다 좋고 멤버들이 작곡한 노래도 있으니 많이 들어주세요.

- 민혁 : 활동이 끝날 때 팬들이 ‘몬스타엑스 언젠가는 이렇게 잘 될 줄 알았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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