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훈스 “‘효리네민박2’ BGM 등장, 제대로 은혜입었다”

입력 2018-05-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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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훈스 “‘효리네민박2’ BGM 등장, 제대로 은혜입었다”

훈스는 이종훈과 이상훈, 두 사람의 이름 뒷글자를 따서 만든 그룹이다. 물론 뒤늦게 ‘훈남스멜’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여심을 사로잡을 태세로 리스너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있긴 하다. 두 사람의 형제애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나타났다. 신호가 통했는지 흰색 옷을 입고 각자 노란색, 초록색 운동화를 신고 등장해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이어 갔다. 진한 브로맨스를 언급하자 ‘선을 지킨다’며 잠깐의 오해(?)를 부인하며 듀오만의 이야기를 풀어갔다.

“(브로맨스) 그런 말을 많이 들어요. 저희 둘 다 공격적인 언행을 경계하고 소심하기도 하고 섬세해서... 밖에서 보면 오해하기도 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웃음) 오해 받은 적은 없어요. 선은 명확하게 지킵니다.” (이상훈)

“오늘 입은 옷도 맞춰 입고 온 게 아닌데(웃음) 대학교에서 음악으로 처음 만났어요. 저희 둘 다 삼수해서 대학 갔거든요.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죠.” (이종훈)

“저는 보컬, 이 친구는 작곡을 전공해요. 공통점은 섬세하다는 거고요. 성격이 잘 맞아요. 만날 종훈이 자취방에 놀러갔고 작업해 놓은 음악들을 들었어요. 처음 들은 곡이 정말 웅장했고 인상적이었죠. 계속 그 음악이 생각났고 같이 팀을 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이상훈)

“처음에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계속 제안하더라고요. 저랑 가장 마음이 맞는 친구가 팀을 하자고 하니까 도전했죠. 저희는 유재하 가요제 타이틀 갖고 싶었는데 열 팀에 들어가지 못해서….” (이종훈)

종훈


성격 면에서 비슷할지언정 두 사람의 시작은 조금 달랐다. 이상훈은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를 희망했고 이종훈은 한국인이 없는 캐나다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외로워서 음악을 시작했다. 덕분에 두 사람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지향한다. 이종훈이 타지에서 음악으로 위로받았던 것처럼.

“처음에는 종훈이가 작곡만 했었고 저는 노래만 했었는데 함께 곡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의견 충돌이 당연히 있죠. 하지만 둘 다 성격 자체가 유하다보니 갈등을 피하려고 하고, 서로 좋고 싫은 게 있다면 아예 기존 것을 버리고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요. 뇌를 공유하는 기분이랄까요?” (이상훈)

“그래서 그런지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이 전부 만족스러워요.” (이종훈)

상훈


음악적 만족도와 별개로 어느 정도의 인지도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상훈은 “인지도가 없으면 우리가 계속 음악을 못하니까 안 된다. 하지만 높은 인지도를 얻는 것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라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덧붙였다.

실제로 2016년 데뷔한 훈스는 동명의 쇼핑몰보다 인지도가 떨어진다. 포털 사이트에 ‘훈스’를 검색하면 쇼핑몰이 먼저 등장한다. 그럼에도 훈스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한 달 사이에 팬 카페 회원수가 9명에서 17명으로 폭풍 성장했다는 점 때문이다.

“팬카페 회원수가 17명이 됐어요. 9명이었을 때 팬 카페지기가 권한을 양도하겠다고 해서 위기가 있었거든요. 다행히 다른 분이 양도 받으셨어요. 저희를 정말 애지중지해주셔서 든든합니다.”(이상훈)

“카페 초창기에는 글도 잘 올려주시고, 사진도 자주 올리면서 ‘귀엽다’고 해주셨는데 요즘엔 글이 잘 안 올라오는 거 같아요.” (이종훈)

“새로 양도 받으신 분이 바쁘신 거 아닐까요. 하루에 3명 정도씩 가입을 하고 있어요. 저희는 폭풍성장 할 거라고 자신합니다.” (이상훈)


최근에는 JTBC ‘효리네 민박2’에 미니앨범 ‘90 BPM’ 타이틀곡 ‘얘가 이렇게 예뻤나’(2018년 4월18일 발매)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했고 훈스는 방송의 영향력을 실감하기도 했다. 이종훈은 “‘얘가 이렇게 예뻤나’가 2번이나 나왔다. 주변 친구들, 부모님이 정말 좋아했다. 음원사이트 리뷰 창에도 ‘효리네 민박에서 듣고 좋아서 찾아들어봤어요’라는 글이 있어서 뿌듯했다”, 이상훈은 “큰 은혜를 입었다. 나는 원래 이상순, 김동률이 있던 베란다 프로젝트를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우정도 인상적이었고 곡 분위기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방송 출연에 대해선 아직 낯설어 하면서도 훈스는 음악 방송에서 트와이스를 실제로 본 이야기를 하며 신기해했고 이상훈의 경우는 이선균 성대모사 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노래방 에코 따라하기 등을 연습하며 출연을 대비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올해 음악 방송과 더불어 페스티벌,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가수 스무살 코러스로 작년에 그린플러그드에 참여했었어요. 올해는 저희가 그 무대에 섭니다. 정말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오는 공연이잖아요. 자유롭고요. 이번에는 편곡적인 재미도 주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또 6월에는 단독 공연도 할 거 같아요. 6월30일 제 생일에 공연을 계획 중이죠. 특별한 날이 될 겁니다.” (이상훈)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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