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오늘 밤, 로맨스’ 사카구치 켄타로 “당당한 여자가 좋아”

입력 2018-07-04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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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

[DA:인터뷰②] ‘오늘 밤, 로맨스’ 사카구치 켄타로 “당당한 여자가 좋아”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의 출연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내한 인터뷰에서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주인공 켄지와 미유키의 사랑에서 순수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의 대본을 읽고 울컥했다고. 사카구치 켄타로는 “비행기 안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울컥했다. 굉장히 슬프고 애절하면서도 따뜻함이 있는 이야기였다.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더라”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읽으면서 운 적이 거의 없는데 내가 울컥한 것에 대해 스스로도 놀랐다. ‘이 정도의 영향을 끼친 작품이 있었나’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카구치 켄타로가 맡은 켄지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지망생으로 미유키 공주를 향한 일편단심 순애보를 펼치는 인물. 그는 “켄지는 희로애락이 격렬한 인물”이라며 “반면 나는 일정한 텐션을 유지하는 편이다. 감정의 강약이 켄지와는 다르지만 켄지가 느끼는 감수성은 공감할 수 있었다. 그 부분에서는 싱크로율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한 곳에 집중하거나 몰두할 때 다른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카구치 켄타로의 상대 역할은 일본 톱 여배우 아야세 하루카.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짧게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를 통해 재회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 영화의 공주는 일본 느낌의 공주가 아니라 서양 느낌의 공주인데 그런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아야세 하루카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스팅 소식을 듣고 안심했다. 처음에 아야세 하루카가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는 10초 정도 나오는 장면이라 친해지고 말고가 없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100%는 아니지만 감독님이 영화 속 시간의 흐름에 근접하게 촬영을 진행했다. 실제로 아야세 하루카와 친해지는 속도와 극 중 캐릭터와 비슷했다”고 회상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실제로도 극 중 아야세 하루카처럼 당당한 여자에게 끌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당한 여자를 좋아한다”며 “반딧불이 나오는 장면에서 미유키 공주가 본인의 마음과 비밀을 고백한다. 그 장면이 있음으로써 세고 강하던 미유키 공주가 귀엽고 예쁘게 느껴진 것 같다”면서 “그렇게 당당한 모습의 여자가 좋다”고 고백했다.

사카구치 켄타로와 아야세 하루카가 출연한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고전 영화 상영관인 ‘로맨스 극장’에서 현실로 나오게 된 흑백 영화 속 공주님 ‘미유키’와 사랑에 빠지게 된 영화감독 지망생 ‘켄지’의 마법 같은 러브 스토리를 그린 판타지 감성 멜로이다. 11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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