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목격자’ 이민웅 “형사 캐릭터 위해 두 달 만에 9kg 감량”

입력 2018-08-31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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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신과함께-인과 연’ 등 쟁쟁한 작품들이 쏟아진 여름대전 속에서 ‘소리 없이 강한’ 작품이 있었다. 입소문 열풍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 반전 드라마를 써낸 영화 ‘목격자’.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추격 스릴러를 담은 ‘목격자’는 개봉 열흘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더니 30일 기준 235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이성민 김상호 곽시양 등의 주연 배우 사이에서도 ‘소리 없이 강한’ 배우도 있었다. 형사 우민을 연기한 이민웅이 그 주인공. 재엽 역할의 김상호와 형사 콤비를 이룬 이민웅은 적은 분량에도 ‘신 스틸러’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극 초반 ‘뺀질이’ 같은 모습부터 각성 후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존재감 있게 그려냈다.

“촬영을 두 달 앞둔 시점에 감독님과 미팅을 했어요. 제가 출연한 독립 영화를 보고 기억하시더라고요. 제가 적극적으로 의지를 피력했죠. ‘날렵한 이미지를 원하는데 10kg을 빼올 수 있냐’고 하셔서 두 달 만에 9kg를 감량했어요. 감량 비결이요? 굶고 뛰는 것 밖에 없었어요. 뛰고 나면 아무 것도 못하고 집에서 드러누워 있곤 했어요. 좋아하는 술도 못 마셨죠. 하하.”

작품은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지만 카메라 밖의 현장은 ‘전원일기’급으로 가족적인 분위기였다고. 이민웅은 “배우들끼리 패밀리십이 있었다. 다 같이 체육대회를 하기도 했다”며 “대기할 때도 다같이 수다를 엄청 떨었다. 이성민 선배도 김상호 선배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버디 플레이로 진한 케미스트리를 그린 김상호에 대해서는 “‘츤데레(차가운 모습과 따뜻한 모습이 공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 같은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감동 받았어요. 되게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세요. 많이 배웠죠. 다이렉트로 이야기하는 스타일이신데 현장을 리드하시더라고요. 술자리에서도 아닌 척 하면서 많이 챙겨주셨고요. 일례로 시나리오에는 ‘우민아’라고 부르는 대사가 많이 없는데 연기할 때 계속 부르시는 거예요. 제 역할을 챙겨주신 거죠. 감사했어요.”


‘목격자’ 촬영 이후에는 친한 배우들과 ‘연기 스터디’를 결성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데뷔한지 10년도 더 된 배우와 ‘스터디’는 신선한 조합. 이민웅은 “막상 해보니까 쑥스럽지 않고 재밌더라. 나와 완전히 다른 연기 스타일을 보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 쉬는 동안에도 훈련이 되더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요즘 연기 열정만큼 다이어트 열정(?)도 뜨겁다고. ‘목격자’ 당시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웅은 “운동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지내면서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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