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암수살인’ 주지훈 “고3처럼 사투리 연습, 죽겠더라고요”

입력 2018-09-17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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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암수살인’ 주지훈 “고3처럼 사투리 연습, 죽겠더라고요”

배우 주지훈이 부산 사투리 연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주지훈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암수살인’ 인터뷰에서 “영화 ‘친구’를 보고 자란 세대라 부산 사투리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나도 언젠가 하고 싶었는데 막상 하고보니 ‘오산’이었다”고 고백했다.

극 중 살인범 태오를 맡아 부산 사투리를 소화한 주지훈. 그는 ‘암수살인’ 제작자 곽경택 감독의 지도 아래 아날로그 녹음기를 이용, 하루에 8시간 이상씩 연습에 매진했다. 주지훈은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사투리를 연습했다. 어려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배우는 손짓 몸짓뿐 아니라 말로도 감정 표현하는 직업인데 사투리가 핸디캡이 되니까 죽겠더라. 현장에 가기 싫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스트레스 받고 짜증났다. 대사 한 글자 한 글자 성조처럼 높낮이를 그려서 연습했다. 고3 수험생처럼 공부했다. 학창시절에 그렇게 열심히 했으면 서울대 갔을 것 같은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지훈은 “또 사투리 연기를 할 의향이 있으냐”는 질문에 고민하며 “엄청난 고뇌가 필요하다. 사투리를 다시 할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된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화됐다. 김윤석 주지훈이 출연하고 김태균 감독이 연출한 ‘암수살인’은 10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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