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로이킴 “솔로 가수여서 감사하다, 차트성적은 복권”

입력 2018-09-25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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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로이킴 “솔로 가수여서 감사하다, 차트성적은 복권”

가수 로이킴이 차트 성적을 복권에 비유했다.

로이킴은 ‘우리 그만하자’ 발표 기념 인터뷰에서 “차트 성적에는 정답이 없더라. 시간이 지날수록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잘 된다’고 했는데 성적이 안 좋았을 때도 있었어요. ‘그때 헤어지면 돼’도 회사 내부적으로는 ‘잘 안 될 것 같다’고 했었거든요. 괜히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싶지 않아요. 성적은 제 힘이 아니잖아요. ‘우리 그만하자’는 ‘그때 헤어지면 돼’ 이후 7개월 만에 발표한 것이니 대중분들이 어떻게 들어주실지에 대한 기대는 있어요. ‘별로’라는 반응보다는 ‘더 좋은 노래로 돌아왔네’라고 해주시길 소망합니다.”

로이킴의 걱정과 달리, 지난 18일 공개된 '우리 그만하자'는 7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전작인 ‘그때 헤어지면 돼’를 잇는 흥행으로 발라더로서의 존재감을 재확인시켰다.

그는 ‘믿고 듣는 솔로 가수’라는 수식어에 대해 “일단 남자 솔로 가수가 많지 않다. 솔로 가수임에 감사하다. 내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지 않나”라며 “내 공연, 콘서트에서 떼창이 나오면 너무 행복하다”고 감사해했다.

“10년 내내 음원 성적이 좋은 가수는 별로 없잖아요. 그렇지 않은 상황(성적이 좋지 않을 때)에 대한 준비를 마음으로 항상 하죠. 성적은 복권 같거든요. 꾸준히 제 음악을 들어주는 팬들이 있고 그들이 실망하지 않으면 됩니다.”



호소력있는 음색과 작사, 작곡으로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로이킴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 곡을 쓴다”며 자작곡 작업 비결을 설명했다.

“제가 부르는 것보다 듣는 사람의 반응을 생각하면서 써요. 정해진 3~4분 안에 이야기가 끝나는데 공감을 하지 못하면 그 노래는 남의 일기장을 읽고 마는 것이잖아요. 자기 일기장을 듣고 읽는 느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죠. ‘그때 헤어지면 돼’ 때부터는 좀 더 글자의 아까움을 느끼면서 작업해요. 포괄적 공감하면서도 평범하지 않는 표현들을 생각하려고 하죠.”

끝으로 로이킴은 “어릴 적 꿈이 개그맨이었을 정도로 유머러스한 부분도 있다. 나를 댄디하고 로맨틱하다고 봐주셨다면... 좋다. 좋은 이미지지 않나”라며 “그러나 내 콘서트를 본다면 내가 부드럽지만은 않다는 걸 알 것이다.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면을 들려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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