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출국’ 이범수 “연우진 멱살만 40번…가슴에 퍼런 멍”

입력 2018-11-18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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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범수가 연우진과의 멱살잡이 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영화 ‘출국’ 언론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우진은 “초반에 다리에서 영민(이범수)와 만나는 장면을 찍었다. 나도 모르게 긴장했는지 이범수 형의 멱살을 세게 잡았고 형의 가슴에 시커먼 멍이 들어서 애를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범수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연우진의 멱살잡이에 얽힌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연)우진이가 힘들었을 것이다. 몰라서 힘든 게 아니라 아는데 익숙지 않아서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국’에서 이범수와 연우진이 다리에서 조우하는 장면은 연우진이 트럭을 길가에 세우고 이범수에게 곧장 다가가는 동선으로 원테이크 촬영됐다. 연우진이 긴장한 이유는 직접 운전하는 차가 수동 스틱이었기 때문. 이범수는 “스틱 위치도 익숙지 않는데다 연습했던 것과 달라서 조작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차가 정확히 서야 하는 위치가 있었고 시동은 끄지 않은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한 테이크에 달려와서 내 멱살까지 잡아야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허설을 포함해서 한 마흔 번 (멱살을) 잡힌 것 같다. 열 번 정도 지나갈 때부터는 많이 아프더라. 내 몸 상태는 내가 잘 알지 않나.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보니까 멍이 들었더라”며 “촬영을 마치고 가는데 우진이가 ‘바르시라’고 연고를 줬다. 멍을 언제 본 건지…. 한국에서도 약국 찾기 쉽지 않은데 거기서 어떻게 찾았는지 모르겠다. 너무 고마워서 입이 안 다물어지더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범수와 연우진이 열연한 ‘출국’은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두 사람과 함께 박혁권 박주미 이현정 등이 출연하고 노규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4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D.seeD 디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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