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극한직업’ 공명 “실제로는 핵노잼, 쉼 없이 일할 수 있어 감사해”

입력 2019-01-26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DA:인터뷰] ‘극한직업’ 공명 “실제로는 핵노잼, 쉼 없이 일할 수 있어 감사해”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을 비롯한 출연진이 소개한 공명은 유명한 광고 문구를 떠오르게 한다. 실제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큰 키와 순한 분위기로 대형견 같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공명은 “얼굴이 가진 분위기 때문에 순하게 봐주시는 거 같다. 근데 나도 스물여섯 살이고 다른 곳에 가면 적지 않은 나이”라고 자신의 반전 매력을 어필하면서도 “‘극한직업’에선 막내였고 형님들에게 애교를 많이 부리긴 했다”고 사랑받는 막내의 비결을 전했다.

영화 ‘극한직업’은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해체 위기에 처한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명은 실전 경험은 아주 없지만 열정충만한 마약반의 막내 형사 재훈 역을 맡아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와 호흡을 맞췄다.

공명에겐 첫 상업 영화이자 첫 코미디물이다. 이에 공명은 “코미디 영화는 관객을 웃겨야하지 않나.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막상 관객들이 내 연기를 보고 웃어주니 짜릿하더라”며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에서 관객들이 우리가 웃었던 장면에서 똑같이 웃어주셨다. 체감하니 기분이 좋았다”고 뿌듯해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열정 가득한 신입 형사’, 예상 가능한 캐릭터였어요. 어떻게 해서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고민을 했었죠. 그런데 이병헌 감독님이 ‘그냥 막내니까 막내처럼 하면 된다. 너의 맑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 달라’고 하셨어요. 그 한 마디를 염두에 두고 있었죠. 재훈의 모습은 저와 많이 닮아 있어요.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후하게 60점을 주고 싶습니다.”


공명은 영화에서 말 그대로 ‘약 빤 연기’로 웃음 지분을 제대로 챙긴다. 그는 “고민을 괜히 했을 정도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다”며 “내가 환각 상태에서 하는 행동들이 이동휘 의 애드리브와 어우러지면서 더 재미있게 만들어졌다. 재미있게 놀면서 연기했다”고 상황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실제의 나는 노잼이다”라고 냉정하게 자신의 유머감각을 평가했다.

“평소에는 핵노잼이에요. (하하) 마약반 다섯 명이 함께 있을 때도 ‘아~ 나는 정말 웃기지 않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느끼죠. 일단 이동휘 형의 센스를 누가 따라가겠습니까. 진짜 웃겨요. 류승룡 선배님이 가끔 하는 말장난이 너무 재밌고 진선규 형의 허당끼 있는 유머가 좋아요. 죄송합니다 형!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닮고 싶었어요. 개그 코드가 잘 맞아서 ‘극한직업’ 만의 팀워크가 생긴 거 같아요.”

‘극한직업’에서 선배들은 공명을 ‘명이나물’이라고 불렀다. 공명은 “현장에서 부르는 애칭이었다. 서프라이즈 멤버들도 나를 명이나물이라고 부른다”며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서프라이즈가 데뷔한지 6년차예요. 배우 그룹, 저도 생소한 개념이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생소해하죠. 단체로서는 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주로 활동해요. 저희 일본 노래도 있어요. 노래 실력을 구분할 정도는 아니고 메인 보컬 한 명과 서브 보컬 네 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하. 저희는 열심히 하는 그룹이에요.(웃음)”


이어 “3~4년 숙소생활을 하면서 친형제가 된 느낌”이라며 “각자 배우로 활동하는 걸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는다. 서로 응원해준다”고 덧붙였다.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서강준이 잘 돼서 질투한 적이 없느냐’는 것이에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갖고 활동한 적은 없어요. 서강준 형이 서프라이즈 그룹 초반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줬어요. 시기, 질투가 전혀 없겠끔 다 아울러 줬죠. 서프라이즈 멤버들이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이유예요. 멤버들이 활동하는 걸 보면서 응원을 하고 또 자극을 받아요. 저 역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죠. 덕분에 쉼 없이 일하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감사한 일이잖아요. 드라마, 영화에 계속 출연하고 있는 게 좋아요. 쉬고 싶지 않습니다.”

공명은 “6년차 배우다. 심적으로 편안하게 일하고 싶다”며 기승전‘극한직업의 흥행’을 기원했다.

“데뷔 초반과 비교해 보면 지금의 저한테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불안해하고 조급해 할 법한 시기지만 편안하게 자신감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칭찬해주려고요. 10년차, 10년 후 저도 지금과 같았으면 좋겠어요. 작품 활동하는 것에 감사해하고 심적으로도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당장은 (웃음) ‘극한직업’으로 관객들을 오래 만났으면 해요. 무대인사도 오래 다녔으면 좋겠고 흥행했으면 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