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황치열 “인기비결? 측은해 보여서 아닐까요”

입력 2019-01-28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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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황치열 “인기비결? 측은해 보여서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은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보고 싶어한다. 평범한 사람이 고난을 이겨내고 끝내 성공을 쟁취하는 과정은 보는 이들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더 나아가 본인도 그 인간승리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가 극적인 까닭은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기까지 따라오는 시련과 고난의 난이도가 극악(極惡)이기 때문이다. 가수 황치열이 지나온 길도 그러했다.


“예전에는 저 스스로 가수가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계속 부러지는 일이 반복되니까 ‘가수의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특히 저 같은 허스키 보이스는 목소리의 상태가 계속 변해요. 언제든지 안 좋아질 수 있죠. 그래서 제게 가수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았죠.”

이런 상황 속에서 황치열이 가수가 된 계기는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아이돌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할 당시 출연하게 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그에게 가수로서의 문을 열어준 것.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했을 때는 가수에 대한 꿈을 마음 속에서 접어 놓은 상태였어요. ‘난 플레이어(가수)로서는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해서 제가 배운 걸 활용해서 먹고 살 길을 찾기 위해 시작한 것이 그 일이었죠.”

하지만 이제 황치열은 트레이너가 아닌 가수로서, 더 나아가 발라더로서 커리어를 쌓고 있다. 벼락스타도.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가수도 아니지만 황치열은 스스로 “난 특이한 케이스”라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꿈을 꾸는 친구들에게 ‘무작정 하다 보면 언젠가 잘 될 것’이라는 말은 못해줘요. 전 제가 생각해도 정말 특이한 케이스거든요. 발라드로 이렇게 국내외에서 사랑을 받는 건 자체가 드문 일이잖아요? 하지만 만약 현재 꿈을 꾸는 친구에게 한 마디를 해야 한다면 훗날 나이를 먹고 나서 ‘내가 이건 했어야 했다’는 후회를 할 것 같다면 계속 버티라고 할래요.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아요.”

그의 말처럼 황치열은 인내와 도전의 아이콘이다. 그렇게 써내려간 황치열 주연의 인간승리 드라마는 2019년 1월 현재 12년 만의 정규 앨범을 안는 부분까지 만들어졌다.

“어떤 분들이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저를 보고 희망을 얻었다고 할 때매다 저도 감명을 받아요, 아마 측은하지만 어떻게든 이겨내려는 제 모습 때문에 저를 좋아해 주신 것 같기도 해요. 앞으로도 인간 황치열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다른 분야여도 열심히 도전해 볼래요.”

사진│하우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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