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청하 “솔로로 데뷔하길 잘 해…평소엔 도발NO, 늙어있다”

입력 2019-01-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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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하, 사진제공=MNH엔터테인먼트

[DA:인터뷰] 청하 “솔로로 데뷔하길 잘 해…평소엔 도발NO, 늙어있다”

제3자가 봤을 때 청하는 솔로 가수로서 성공했다. ‘솔로로 데뷔하길 잘 한 것 같으냐’는 결과론적인 질문에, 다행히 청하도 “그렇다”고 답했다.

“솔로로 데뷔한 덕에 저를 더 알아갈 수 있었어요. 그룹 멤버였을 때보다는 더 제 의견이 무대에 반영되니까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고민하는 시간이 부족해요. 누군가가 생각하는 나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잖아요. 저도 그랬었는데 솔로 활동을 하면서는 달라지고 있어요.”

청하는 “일단 내 목소리를 알게 됐다”며 솔로 활동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을 이야기했다.

“아이오아이로 활동 했을 때 분량이 적었잖아요. 또 그룹 성향에 맞게 목소리를 변화시켰어야했어요. 그래서 제 목소리를 10분 이상 들어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녹음 작업을 할 때부터 제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보거든요. 춤도 마찬가지였어요. 저는 댄스팀으로 활동한 적이 많아서 솔로 퍼포먼스를 해 본 적이 많지 않았죠. 이제는 어떤 동작을 할 때 내가 예쁘고 빛나는지를 알게 됐어요.”


Mnet ‘프로듀스101 시즌1’(2016)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 계약 종료 후 2017년 6월 솔로로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솔로 가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쪽이 우세했었다.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 과연?’이라는 의심 때문이다. 그러나 청하는 데뷔곡 ‘Why Don't You Know (Feat. 넉살)’부터 ‘롤러코스터’ ‘러브 유’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차트 상위권에 안착함은 물론 롱런까지 이루며 믿고 듣는 솔로 여가수로 자리했다.

2019년에는 1월2일부터 컴백한다. 청하의 신곡 ‘벌써 12시’는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롤러코스터’에 이어 블랙아이드필승, 전군과 함께 작업한 노래다. 그대와 헤어져야만 하는 12시가 가까워오지만 보내주기 싫은 상황을 도발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청량한 트로피컬 장르의 이전 분위기와 다르게 무겁고 짙은 색감을 구현했다.

청하는 “2019년이 시작하자마자 컴백해서 설렌다. 연초 컴백이 소속사의 큰 그림이라면 박수를 보내고 싶다.(웃음)”며 “누적이 돼 ‘롤러코스터’처럼 사랑을 받는 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구체적인 성적보다는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이미지를 오롯이 전달하는 것이 진짜 목표예요. 그러면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작곡진과도 이번에 두 번째로 작업을 하는 거라 ‘롤러코스터’ 때보다 훨씬 더 저의 장점을 끌어내주셨어요.”


‘장점’에는 보컬적인 부분도 포함된다. 유려한 퍼포머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청하는 앨범을 낼때마다 보컬 실력이 성장하는 가수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선 “댄스만큼 보컬에도 욕심이 많다. 새벽에라도 시간이 되면 보컬 선생님하고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춤보다는 보컬 위주로 레슨을 더 많이 받고 있어요. 나에게 편한 음악이 뭔지, 대중들, 팬들 반응을 살피는 데 바쁘죠. 춤과 관련해선 저에게 맞는 선, 리듬, 제가 즐거워하는 비트를 이미 알고 있어요. 하지만 노래의 경우는 아직 저와 맞는 부분을 찾아가고 있죠. 춤을 연구한 만큼 노래도 연구할 시간이 필요해요.”

시각적으로는 코끝의 점, 건조하고 어두운 메이크업이 청하의 ‘도발’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물론 무대 아래에 있는 청하는 도발과 거리가 멀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오히려 ‘깬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평소에 집에 있을 때 ‘애늙은이 같다’는 말도 듣고요. 도발적인 모습보다는 차분하면서도 늙어 있답니다. (웃음) 제가 도발적인 순간은 무대 위에서 뿐이에요. 제 욕구를 푸는 공간이거든요. 무대 아래에서는 민망함도 많고 수줍은 소녀인데 무대 위에서는 감춰야 하잖아요.”

가수 청하, 사진제공=MNH엔터테인먼트


‘벌써 12시’를 터닝 포인트라고 말한 청하는 “색다른 모습을 기대해 달라”며 2019년 활동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경청’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 DJ를 하면서 실시간 소통을 했고, 자연스럽게 오픈마인드가 되었어요. 2018년의 청하가 앞만 보고 일직선으로 걷고 뛰기 바빴다면, 2019년의 청하는 커브길로도 가 보고 멈춰서 길도 바라봐야 할 거 같아요. ‘벌써 12시’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고 올해 도전하는 청하를 기대해주세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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