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그 곳, 라하스 성당과 툴칸 공동묘지

입력 2014-05-26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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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라하스 성당.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세계10대 비경 중에 하나인 자연 절벽 사이에 세워진- 라스 라하스 성당(las lajas cathedral)

이피알레스는 에콰도르와 맞닿아 있는 콜롬비아의 국경도시이다.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도 않고, 심지어 남미로 배낭여행을 간다 하더라도 에콰도르는 패스 하는 경우가 많기에 가본 사람이 많이 없을 것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콜롬비아에 위치한 지역 임에도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에서 가는 것보다 에콰도르의 퀴토에서 더 가깝다. (보고타에서 24~6시간, 퀴토에서 약 6 시간)
내려가는 길에는 멋진 산책로처럼 타일로 만들어진 바닥이 깔려있고 그 옆 벽에는 돌아가신 사람들의 내세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기원하거나 각자의 소망을 적어놓은 조그만 타일들이 벽에 가득 차 있다

이피알레스에서 15Km 떨어져있는 자연 절벽 위에 지어진 성당은 Lucindo Espinoza 란 건축가에 의해 Neo Gothic양식으로 디자인 되었고, 1926년 에서 1944년까지 약 20년에 걸쳐서 지어졌다.

택시에 내려 라하스 성당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많은 기념품 상점과, 성물(묵주, 십자가, 사진 등)가게를 볼 수 있다.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계곡의 밑에서부터 보면 45m 높이에 돌로 된 절벽 사이에 지어져 있는 아름다운 성당이다.

18세기 성모 마리아의 형상이 나타나 귀가 안 들리는 소녀를 치료해줬다는 기적이 발생한 장소에 성당이 지어졌으며, 그 이후에도 많은 기적적인 치유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무것도 없는 이피알레스에서 여행자의 발목을 잡아두는 매력적인 곳이다.

공동묘지 또는 예술작품 같은 정원 - 툴칸 공동묘지(El cementerio de Tulcán)

콜롬비아 국경(puente rumichaca)에서 에콰도르 터미널을 가기 위해 나오면 툴칸이라는 국경도시에 도착하게 된다.

공동묘지라 하면, 어둡거나 음습한 느낌이지만 툴칸의 공동묘지는 그러한 인식을 완전히 깨주었다.

나무를 이용하여 마치 조각공원과 같이 꾸며놓았다. (사진 위) 다양한 나무들이 동물, 사람얼굴 등의 형상으로 다듬어져 있어서 공동묘지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보다는 편안하고 아늑한 공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사진=모두투어 자료제공

남미라는 미지의 지역에 더더욱 생소한 이피알레스와 툴칸.

이름도 어려운 장소이지만, 거기서 느낄 수 있는 감흥은 남쪽 빙하의 아름다움 이나 이과수의 장대함과는 다른 약간은 소박하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남미로 여행을 간다면 여정 중간에 이피알레스와 툴칸에 들러 안정된 조화로움 속에서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리=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취재 협조 및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전화 1544-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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