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산들 “디카프리오와 같은 역할, B1A4 멤버들이 놀려”

입력 2018-09-02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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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산들 “디카프리오와 같은 역할, B1A4 멤버들이 놀려”

가수 겸 배우 산들이 ‘욕을 먹겠다’고 선언했다.

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아이언마스크’는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세월이 흘러 총사직을 은퇴한 삼총사인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와 총사 대장이 된 달타냥이 루이 14세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모험을 이야기한다. 산들은 루이/필립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한다.

산들은 뮤지컬 ‘아이언마스크’ 연습실 공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1인 2역이라는 점이 가장 주요했다.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잘해내고 싶었다. 욕심이 났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무대 위에서 성격이 확확 바뀌는 인물이에요. 연습을 하면서는 1인 2역이라기보다 이중인격 같다는 느낌을 받았죠. 아직 준비 단계이고 완벽하게 다듬어서 많은 분들이 루이와 필립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산들과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로는 장동우(인피니트), 이창섭(비투비), 켄(빅스)이 캐스팅됐다. 모두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산들은 “어느 정도 경쟁심이 있긴 한데 선의의 경쟁일 뿐이다. 초연이고 잘 만들어야하는 것이 목표다. 공유하면서 연구하면서 만들어가고 있다”고 팀워크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켄과는 동갑내기 친구예요. 예전에 뮤지컬 ‘신데렐라’에도 함께 출연했었고요. 창섭 형은 비투비와 B1A4가 팀끼리도 사이가 좋아서 원래 알고 지냈어요. 동우 형과는 KBS2 ‘맘마미아’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면서 알게 됐어요. 안 그래도 형이 자꾸 ‘어머니 잘 계시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제가 기억을 못하고 있어서 죄송했었죠. 형과 최근에 급격하게 친해졌어요. 형이랑 제가 성향이 비슷하더라고요.”


1인 2역, 극강의 악인을 연기해야 해 고민이 많지만 정작 산들이 부담감을 느끼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의 비교 때문. 1998년 동명의 영화 ‘아이언마스크’에서 디카프리오가 루이,필립을 연기했었다.

“너무 잘생긴 디카프리오인데...게다가 의외로 많은 분들이 그 영화와 영화 속 디카프리오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부담스럽죠. 디카프리오의 루이와 필립을 제가. 저희 팀 멤버(B1A4)들이 자꾸 놀려요. 그래서 더 부담스러워요. 그런데 어차피 대극장에서 공연하잖아요. 멀리서 보면..(웃음) 저 나름대로 이렇게 자신감을 가지려고 합니다.”

덧붙여 다이어트 고충도 털어놨다. 산들은 “자연스럽게 벗는 장면이 있다. 미리 알았더라면 덜 먹었을 텐데... 관객들은 복근을 바랄 수도 있지만 예쁜 몸까지만 가능할 듯하다”며 “루이14세가 발레를 20년 정도 했다. 몸이 탄탄할 것이고 그래서 나는 지방을 빼야 한다. 웃을 일이 아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예쁜 노출’을 약속했다.

“‘산들이 해냈구나’라는 말을 한번쯤은 듣고 싶어요. 1인 2역을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큽니다. ‘아이언마스크’ 정말 재밌있으니까요.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그냥 저를 욕해주세요.(웃음)악역이니까 욕을 먹을수록 좋은 거잖아요. 제가 욕을 먹겠습니다.”

2017년 11월 체코 본 공연 이후 전 세계 라이선스 초연되는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오는 9월 13일부터 11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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