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알함브라’ 작가 “현빈-박신혜 미모 아까워 멜로 분량↑”

입력 2019-01-15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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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알함브라’ 작가 “현빈-박신혜 미모 아까워 멜로 분량↑”

송재정 작가가 극 중 주인공들의 멜로 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 에메랄드홀에서는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송재정 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송 작가는 “‘남자 주인공을 너무 굴린다’ ‘멜로를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다’ ‘피폐해지는 것을 즐기는 변태 같은 작가’라는 이야기가 들이더라. 피폐해진 남자 주인공을 굴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맞다. 다만 멜로는 좋아하는데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장르에만 집중하거나 멜로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두 가지를 다 하고 싶은 마음에 접점을 찾았다. 기술적으로 잘해야 하는데 내가 잘 못 해서 어렵더라. 배우들도 연기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고백했다.

극 중 남자 주인공 유진우(현빈)는 정희주(박신혜)와 러브라인을 그린다. 이에 앞서 이수진(이시원)과 고유라(한보름)로 두 명의 전처도 등장한다. 시청자들을 설득하기 결코 쉽지 않은 설정.

송 작가는 이와 관련해 “‘유라와 수진이가 왜 계속 나오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생각할 때 그들도 중요한 축이었다”며 “진우가 복수하는 과정에서 전처들을 바로 떨쳐내기 않고 업보처럼 쌓였다가 마지막 순간에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흔적을 지운 후 희주에게 다가가는지도 중요했다. 처음부터 전처들을 쉽게 탈락시킬 생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진우와 희주와의 관계는 영화 ‘아저씨’나 ‘레옹’ 같은 관계를 설정했다. 희주를 피폐한 인생에서의 구원자로 생각했다.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관계를 생각했다가 현빈과 박신혜가 캐스팅되면서 바뀌었다. 두 사람의 미모가 너무 아까워서 스토리를 깨지 않는 한에서 케미스트리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다. 멜로를 좋아하는 분들은 불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처음 설정한 것에서는 멜로가 많이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남자주인공이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여주인공이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삼총사’ ‘W’를 집필했던 송재정 작가의 작품으로 tvN 토일 드라마로 방송 중이다. 오는 20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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