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예쁘게 봐줬으면”…‘살림남2’ 미나 母가 악플러들에게 (종합)

입력 2018-04-18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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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예쁘게 봐줬으면”…‘살림남2’ 미나 母가 악플러들에게 (종합)

미나 엄마가 미나와 류필립의 결혼을 반대한 이유를 밝혔다. 미나의 엄마지만 사위인 류필립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고백이었다.

1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류필립이 처제와 손아래동서 그리고 장모님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공개된 류필립의 손아래동서는 47세로 17세 많지만 항렬상 어른인 류필립에게 깍듯이 존댓말을 썼다. 류필립은 어색함 없이 동서를 편하게 대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사이좋게 요리 대결을 펼치면서 식사를 준비했다.

장모님이 등장하자 두 사위는 자신의 요리를 어필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장모님은 “사람들이 다 ‘사위가 칼질 잘한다’고 칭찬하더라”면서 류필립의 월남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른 사위의 코다리찜도 흡족해했지만 “사위들을 정말 잘 둔 것 같다”는 공통적인 칭찬으로 평을 마쳤다.

식사 도중 미나는 엄마에게 “왜 그렇게 반대했느냐”고 슬며시 질문을 던졌다. 알고 보니 미나 엄마는 두 사람의 연애와 결혼을 긴 시간 반대했던 것.

미나 엄마는 “지금은 많이 성숙해졌지만 당시 류필립은 애기였다. 사귄다는 이야기를 듣고 간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머리 싸매고 누웠다”면서 “기사가 난 후 친구들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창피했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류필립이 군대에 간다니까 미나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내가 일어나니까 얘가 드러눕더라. 늦바람이 무섭구나 싶더라. ‘그래도 군대 보내면 끝나겠지’ 싶었는데 가면 갈수록 점점 더하더라. 나한테 면회용 간식까지 해달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류필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장모님의 말씀을 듣고 충격적이었다. 독립적으로 살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게 중요한 거구나. 내가 이기적인 삶을 살지 않았나 싶다”면서 성숙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미나 엄마는 결혼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그는 “어려서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열일곱 살이나 차이 나는 남자를 데리고 와서 ‘좋아한다’고 하는데 어느 부모가 좋다고 하겠나. 자네가 이해해라. 미나가 안 먹을 욕을 먹어서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미나 엄마는 미나뿐 아니라 류필립도 악플로 고생한 것에 대해 마음 아팠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네를 욕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 왜 내 딸을 만나서 욕을 먹었나. 부모로서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미나 엄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엄마로서 힘들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을 사랑한 죄 밖에 없다. 부모가 아니면 이 심정을 모를 것”이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류필립은 “우리를 바라보면서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할 때 ‘세상 사람들이 다 나 같지 않구나’ 싶더라. 안 좋은 말을 들었을 때 저도 어머니를 걱정했다. 죄송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나이는 미나보다 어리지만 누구보다 든든한 남편이고, 사위였다.

미나 엄마는 “이제 믿을 건 우리 류 서방뿐”이라면서 “사람들이 물어보면 ‘우리 애들 예쁘게 봐달라’고 한다”고 사위 사랑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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