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①] ‘곤지암’ 위하준 “우정보다 더 깊은 전우애 느꼈다”

입력 2018-04-21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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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위하준

2. 소속사 :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3. 생년월일 : 1991년 8월 5일

4. 필모그래피 : [영화] 차이나타운(데뷔), 커터, 박열, 반드시 잡는다, 곤지암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블랙, 황금빛 내 인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5. 학교(전공) : 성결대학교 연극영화학부 휴학

6. 취미 : 어릴 때는 거친 운동을 좋아했어요. 지금은 몸이 다치면 안 되니까 조심하는 편입니다. 격투기 좋아해요. 하하. 요즘은 연습실 가서 뭐라도 합니다. 연기연습을 하든 춤을 추든요.

7. 성격 : 낯을 좀 가리는 편이에요. 예의를 중요시 하는 편이라서 선배님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부리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8. 입덕포인트 : ‘눈’인 거 같아요. 장점이라고 한다면 웃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사람이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는 점. 그래서 다양적인 캐릭터를 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Q. ‘곤지암’ 성적이 좋았죠? 함께 한 배우들도 기뻤을 것 같아요.

A. 저희끼리 단체방에서 난리도 아니었어요. 박스오피스 1위할 때 정말 신기했고요. 기분이 너무 좋았죠. 예상을 전혀 못한 일이었거든요. 저희 목표는 100만 관객이 넘는 거였는데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너무 놀랐어요. 상상치 못한 일이었죠.

Q. 오디션부터 독특하다고 들었어요.

A. 1차 오디션이 정말 특이했어요. 문을 열고 내 자리에 앉을 때까지 반말로 자기소개를 하는 거였어요. 그 이후에 “아까 했던 말을 그대로 다시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를 알린다고 길게 말해버린 거예요. 좀 당황하긴 했지만 기억을 되살려 말하긴 했어요. 최종 오디션은 4개의 조를 만들어서 대본 리딩을 했어요. 신기한 건 저희 조가 7명이었는데 4명이 합격을 했었어요.

Q. 영화 촬영방식도 독특했어요. 배우들도 촬영에 참여했었죠?

A. 그래도 저는 ‘대장’ 역이어서 카메라를 많이 들진 않았어요. 평소에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거부감은 없었는데 연기도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게 어려웠죠. 연기가 괜찮으면 촬영이 좀 이상하게 되고 촬영이 괜찮으면 연기가 좀 어색했어요. 서로 어긋나서 좀 힘든 부분이 있었죠.

Q. 공포영화는 볼 땐 무섭지만 촬영장소는 무섭지 않잖아요. 조명도 있고 스태프들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무서웠던 적이 있나요?

A. 아쉽지만 없어요. 하하. 말씀하신대로 조명도 있고 스태프들도 주변에 계시니까요. 그럼에도 가장 무서웠던 것은 모니터? 제가 모니터를 보고 지시를 내려야 하는데 실제 촬영분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모니터를 보고 연기를 해야 하니까요. 생생하게 연기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많았어요. 잘하지 못할까봐 그게 제일 무서웠어요.

Q. 공포물은 잘 보는 편인가요?

A. 공포물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곤지암’ 촬영할 때 정범식 감독님 ‘기담’을 본적이 있어요. 숙소에서 불 꺼놓고 봤어요. 하하하. 최대한 무서운 분위기로요. ‘기담’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영화와는 또 다르게 애잔한 기분도 들더라고요. 거기에 신선함을 느끼면서 공포물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도 궁금해서 보러가고 싶어졌어요.

Q. ‘곤지암’은 모두 신인 배우로 구성돼있는 것도 눈길을 끌었죠. 그래서 더 ‘으쌰으쌰’하며 촬영에 임했을 것 같아요.

A. 전우애를 느낍니다! 신인들이 이렇게 큰 배급사에, 제작사에 좋은 감독님, 스태프 분들과 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게다가 저희가 주연이니까 기회가 더더욱 없죠. 그래서 함께하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강했던 것 같아요. ‘같이 잘 되자’라는 마음이 컸죠. 게다가 극 중 날씨는 가을이었지만 실제 촬영 계절은 겨울이라 정말 추웠어요. 그래서 서로 보듬어주면서 정이 더 깊어졌죠. 지금도 한 명씩 작품 캐스팅 됐다고 알려주면 제 소식 같아서 좋아요.

Q. 그러고 보니 ‘황금빛 내 인생’에서도 그렇고 ‘곤지암’에서도 못된 캐릭터이긴 해요. 마지막 부분 빼놓고 계속 명령만 내리는 역할이에요. ‘말은 쉽지. 네가 해보든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운 일들을 시키는 역할이에요.

A. 아, 그러셨어요? 제가 많이 착해지긴 했지만 어렸을 때는 좀 성격이 불같아서요. 친구들이 ‘너 배우하면 액션이나 악역하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렇다고 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웃음)


Q. ‘황금빛 내 인생’에서도 좋은 역할은 아니었죠. 하하.

A. 반전이었죠? 하하.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뒤통수치는 역할이었죠. 시청률이 잘 나올 거란 생각도 못하고 들어갔는데 많은 분들이 보시고 절 기억하시더라고요. 제가 전라남도 ‘소안도’라는 섬에서 자랐는데 고향 분들이 많이 챙겨봐 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Q. 지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도 출연 중이죠?

A. 네, 감독님께서 정말 좋아요. 제 기분이나 안고 있는 부담감 등을 배려해주셔서 촬영하고 계신데요. 저 같은 신인들 입장에서는 정말 자신감을 얻고 가는 것 같아요. 정해인 형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잘 통할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대화를 잠깐 했을 뿐인데도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연기도 부담 없이 잘 하게 된 것 같아요. 손예진 선배님도 정말 바쁘신데 틈틈이 조언도 해주시고요. 후배입장에서 제가 더 살갑게 다가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해요.

Q. 아까 말해주기도 했지만 소안도 출신이라고요. 배우의 꿈을 꾸게 된 이유는 뭔가요?

A. 어릴 때는 춤추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축제에 나가 공연도 많이 하고요. 그 때는 막연하게 유명해지고 싶었어요. 유명해지려면 연예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예고를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반대를 하셔서 착실하게 잘 살고 있다가 수험생이 되고나서는 도저히 못 견디겠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께 장문의 편지를 쓰고 서울로 왔습니다. 그래도 대학은 가야할 것 같아서 공부해서 진학을 했어요.

Q. 연기학과를 갔더라고요. 꿈꿨던 것과 실제는 어땠나요?

A. 너무 어려웠어요. 쉽게만 보다가 기본이 안 돼 있으니 비교 당하기도 하고요. 승부욕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책도 많이 보고 연습도 더 하고 연극, 영화 하나라도 더 보러갔던 기억이 나요. 그러다가 운 좋게 정말 연기자가 됐죠.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요. 계속 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요.

Q. 부모님을 비롯해서 지인들도 좋아했을 것 같아요.

A. 제가 연기를 하며 가장 좋은 점이 그거예요. 주변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기뻐해주신다는 점이요. “잘 봤다”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요. 촬영할 때도 걱정이 많은 스타일인데 감독님께서 만족스럽게 “오케이!”라고 하면 희열이 느껴진다니까요.

Q.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A. 멜로 남자주인공을 꼭 해보고 싶고요. 액션은 당연히 해보고 싶고 ‘추격자’ 하정우 선배님 같은 사이코패스 역할도 맡아보고 싶어요. 또 순박하거나 허술함이 있는 역할도 맡아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나요?

Q. 앞으로 각오, 한마디 들려주세요.

A.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오랫동안 작품으로 대중들을 찾아뵐 수 있는 배우요. 하나 더 보탠다면 친절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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