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흔하디 흔한 가족영화?”…그 틀 깨버린 ‘레슬러’

입력 2018-04-23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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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정, 모자의 정, 그리고 반전의 사랑까지…. 영화 ’레슬러’가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가족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2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 언론시사회에서는 감독 김대웅을 비롯해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이 참석했다.

영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대웅 감독은 “아버지, 아들, 할머니 등 가족 이야기를 색다르게 써보고 싶었다”라며 “‘레슬링’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아버지와 아들이 살을 부딪히며 갈등을 푸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전직 레슬러 선수이자 아들 성웅(김민재 분)이 레슬링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꿈을 꾸는 아버지 ‘귀보’역을 맡은 유해진은 “지금까지는 삼촌이라든지, 어린 아이의 아버지 역할만 해봤는데 이렇게 장성한 아들의 아버지 역할을 해보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빨리한 친구들을 보면 20대 자녀를 둔 친구들도 있더라. 나도 나이가 들어감을 느꼈다”라며 “또한 부자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많이 고민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레슬러 국가대표가 되어 아빠 ‘귀보’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겠다는 목표를 가진 아들 ‘성웅’ 역을 맡은 김민재는 “작품 전에 한 달 반 정도, 매일 세 시간씩 혹독한 훈련을 했다. 촬영하면서도 휴차일 때는 운동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 장면마다 레슬링 선수처럼 보이기 위해 선수들처럼 걷는 법을 익혀서 계속 그렇게 걸어다녔다”라고 덧붙였다.

레슬링 복을 처음 입어본 그는 “처음에는 민망한데 운동에 집중하면 그 옷을 입었다는 생각이 안 든다”라며 “아무래도 노출이 많은 의상이다 보니 몸을 만들었는데 레슬링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극 중에서 성웅(김민재 분)의 가족과 어릴 적부터 함께 살았던 가영 역을 맡은 이성경은 “가영이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잘 드러나지 않아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연기를 준비하며 가영만의 감정을 쌓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와 내가 유해진 선배에게 많이 의지했다. 막내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한다”라며 “또한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레슬러’는 5월 9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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