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김범수를 담기엔 ‘김나박이’는 너무 좁다 (종합)

입력 2018-04-25 1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내 최정상급 보컬리스트 김범수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향후 20년을 준비한다.

25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프리미엄 라운지에서는 김범수의 ‘MAKE 20(메이크 트웬티)’ 프로젝트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범수는 그동안의 음악 인생과 해외진출, 이번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 등에 대해 털어놨다.

김범수는 이날 “데뷔 20주년이 예전과 달리 지금은 그렇게 기념할 만한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의 음악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 아닌 다시 음악을 시작한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범수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월간 윤종신’처럼 기한을 정해두지는 않겠다. 기한에 쫓기면 내가 무리를 할 것 같다. 요즘 트렌드에는 맞지 않겠지만 아날로그적으로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김범수는 자신의 가수 인생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나는 가수다’ 출연을 꼽았다. 그는 “이소라 선배의 ‘제발’을 커버 했을 때 ‘나라는 가수도 목소리로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박수를 받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음악적 동료인 나얼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김범수는 “친한 동료지만 성향과 성격이 다른 별에서 온 사람인 것처럼 서로 다르다. 하지만 둘 다 피지컬적으로 좋을 때, 더 늦기 전에 함께 하고 싶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뿐만 아니라 김범수는 나얼, 박효신, 이수를 한데 묶은 ‘김나박이’에 대해 “신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대중이 꼽아준 네 명의 보컬리스트 안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은 영광이지만 상징적 의미에 불과한 것 같다”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처럼 김범수는 취재진의 주요 질문들처럼 대한민국 보컬리스트 사에 중요한 흔적을 남겼다. 20년이라는 시간, 그가 이룬 음악적 성취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럼에도 그의 욕심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가 이 프로젝트 명을 ‘MAKE20’으로 지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내가 은퇴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목표가 하나 있다. 바로 빌보드 차트에 재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대중이 사랑해 준 김범수를 더 중요하게 여기겠다. 성실하게 하다보면 언젠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라기엔 여전히 서슬퍼런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영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