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토픽] 드러난 최종엔트리 윤곽, 러시아월드컵 F조 기상도

입력 2018-05-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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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과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툴 상대국들의 예비엔트리가 모두 공개됐다. 15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독일이 발표한데 이어 16일에는 스웨덴이 명단을 공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월 4일 월드컵 출전국 최종엔트리(23명) 등록마감을 앞두고, 14일 32개국 협회로부터 예비엔트리(35명)를 제출받았다.

선택은 차이가 있다. 사실상 최종엔트리인 23명 체제로 처음부터 훈련하려는 국가가 있는 반면, 일부는 몇 명을 추가해 경쟁을 통한 옥석가리기를 진행한다. 우리는 후자다. 태극전사 28명을 호출, 21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강화훈련에 돌입한다. 멕시코와 독일이 ‘+α’ 옵션을 가동했다. 각각 5명, 4명을 더 발탁했다. 스웨덴은 전원 해외파로 구성된 23명이 자국에서 풀 트레이닝을 갖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괴체 빠진’ 독일, 전력누수 NO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챔피언’ 타이틀 수성을 위해 최강의 전열을 구축했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율리안 드락슬러(파리생제르맹)~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마리오 고메즈(슈투트가르트)~메수트 외질(아스널)~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등 예상된 인원들이 사실상 전원 승선했다.

최근 수 주 동안 독일 축구계를 들썩인 ‘캡틴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뮌헨)도 뽑혔다. 큰 부상으로 2017~2018시즌 후반부를 통째로 날렸으나 뢰브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몸이 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신뢰를 보였다. 독일은 노이어의 막판 이탈을 감안해 베른트 레노(레버쿠젠) 등 골키퍼 3명을 추가 호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는 제외됐다. 잦은 부상과 후유증에 시달려온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가 대표적이다. 4년 전 브라질대회,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뽑은 주인공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전력에는 큰 누수가 없다.

멕시코 오소리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부상자까지 끌어안은 멕시코

한국은 28명 소집훈련명단 가운데 중앙수비수 6명을 뽑았다. 가장 많은 이탈자가 발생한 포지션이다. 김민재(전북 현대)가 빠지면서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 깜짝 등장했다.

멕시코도 비슷하다. 도스 산토스(지오반니, 조나단·이상 LA갤럭시) 형제와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네스토르 아라우호(산토스 라구나) 등이 부상에 신음 중이다. 다만 선택은 전혀 달랐다.

한국 신태용 감독이 부상자 중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만 선발한 것과 달리,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일단 승선’을 명했다. 최대한 기회를 주고, 몸 상태를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5번째 월드컵 출격을 희망한 라파엘 마르케스(아틀라스)를 발탁해 자국 대표팀에 경험을 불어넣을 참이다.

에밀 포르스베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스웨덴, 해외파로 정면 돌파

스웨덴의 얀 안데르손 감독은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자국 리그 멤버들을 대거 호출했다. 그러나 생존자는 없었다. 당시 동행한 선수 누구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23명을 전부 해외파로 채웠다. 십자인대가 파열된 야콤 요한손(AEK아테네)이 빠졌지만 빅토르 린델로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 등이 뽑혔다. 무리한 모험이 아닌, 안정을 택한 것이다.

어느 정도 예상된 바다. 한 시절을 풍미한 골게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의 복귀를 놓고 여론이 들끓었음에도 안데르손 감독은 팀 조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선택하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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