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권상우 “‘탐정2’ 제작, ‘이번엔 더 잘해보자’ 생각”

입력 2018-06-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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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권상우 “‘탐정2’ 제작, ‘이번엔 더 잘해보자’ 생각”

영화 ‘탐정: 더 비기닝’으로 성동일과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던 권상우가 이번엔 영화 ‘탐정: 리턴즈’로 돌아왔다. 1편이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한 건 아니었지만 권상우는 2편의 합류를 결정했다. 어떤 이유에 매료가 됐을까. 또 그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컸을 것이다.

“부담감은 없었어요. 같은 배우들과 같은 제작사에 감독님만 바뀌었죠. 그리고 1편이 말도 안 되는 스코어를 냈다면 좀 그랬을 텐데, 애매한 스코어에 ‘이번엔 더 잘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전편이) 그 당시에는 주목받은 영화가 아니었어요. 개봉 2주 뒤에 다른 영화가 있었고, 첫 날 스코어는 5만 명이었죠. 그때 무슨 깡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5만 명도 기뻤어요.”

전편과 감독 이외에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라면 배우 이광수의 출연. 성동일의 추천으로 성사된 이광수의 합류는 분명 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셋 다 다른 느낌이잖아요. 그러니까 더 중복되지 않아서, 그게 보기 괜찮았어요. 성동일 선배님을 통해 광수 이야기를 들었어요. 현장에서 처음 보는 배우였지만 낯설지 않았죠.”

배우들은 입을 모아 이번 현장의 분위기를 극찬했다. 성동일의 방이 그 중심이었다. 배우들이 매일같이 그 방에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날 촬영에 대해 논의 하는 등 많은 아이디어를 나눴다. 분명 그런 부분이 촬영에 큰 도움이 됐다.

“그렇게 만나서 스태프들과 술을 마시다 보면, 서로 잘 알게 되죠. 또 촬영 감독님에 대해서 잘 알게 되니까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고요. (술을 마시다보면) 내일 촬영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죠.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서 나오는 것 같아요. 저희 현장은 그렇게 소통할 수 있는 현장인 것 같아서 사람 맛이 나는 현장이었죠.”


‘탐정: 더 비기닝’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제목을 보고 속편에 대한 예상을 해볼 수 있었다. 배우들은 언제 이번 ‘탐정: 리턴즈’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렸을까.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저희끼리는 하자고 했어요. 사실 우리끼리 하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뭔가 돼야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영화 관계자가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이번 2편에서 권상우의 연기도 더욱 농익었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1편에서 대만이의 캐릭터를 입는 과정이었다면, 2편에서는 완벽하게 흡수시킨 느낌이 들었기 때문.

“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대만이스러운 상황은 1편이 더 많았다고 생각해요. 2편에서 그런 모습이 많이 안 보이면 어떡하지 싶었죠. 그래서 한 신은 좀 더 잘 찍어보자고 했었어요. 그 신을 찍고 밥 값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죠(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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