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SK 힐만 감독 “삭발하면 10년은 더 젊어 보일까요?”

입력 2018-08-12 1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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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힐만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열린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쉬가 터졌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의 변한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쏠린 탓이다.

힐만 감독은 지난 11일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오랫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잘랐다. 구단 희망 더하기 캠페인,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한 모발 기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짧은 머리가 아직은 어색한 듯 힐만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 중 종종 머리를 매만졌다. 그러나 그는 “아쉬움은 전혀 없다. 앞으로도 머리카락을 길게 기를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곧 웃어보였다.

힐만 감독은 “이렇게 짧은 시간에 머리카락을 빨리 자른 일은 이전에도 없었다. 집에 가서 아내가 머리를 조금 더 다듬어줬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수염과 머리카락 등을 하도 기르다 보니 그 동안 ‘형사로 위장근무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말까지 들어봤다”고 덧붙였다.

짧은 머리로 시원해진 외모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주위에서 10년은 더 젊어 보인다고 말해주더라. 머리가 짧아서 그렇게 생각하나 싶다. 만약 삭발을 하면 거기에 10년은 더 젊어 보이지 않을까”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캠페인 행사에 대한 진중한 자세 역시 보였다. 그는 “모발이 어떠한 형태로 쓰일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좋은 일인 만큼 널리 알려지고 환우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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