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힐만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힐만 감독은 지난 11일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오랫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잘랐다. 구단 희망 더하기 캠페인,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한 모발 기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짧은 머리가 아직은 어색한 듯 힐만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 중 종종 머리를 매만졌다. 그러나 그는 “아쉬움은 전혀 없다. 앞으로도 머리카락을 길게 기를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곧 웃어보였다.
힐만 감독은 “이렇게 짧은 시간에 머리카락을 빨리 자른 일은 이전에도 없었다. 집에 가서 아내가 머리를 조금 더 다듬어줬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수염과 머리카락 등을 하도 기르다 보니 그 동안 ‘형사로 위장근무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말까지 들어봤다”고 덧붙였다.
짧은 머리로 시원해진 외모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주위에서 10년은 더 젊어 보인다고 말해주더라. 머리가 짧아서 그렇게 생각하나 싶다. 만약 삭발을 하면 거기에 10년은 더 젊어 보이지 않을까”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캠페인 행사에 대한 진중한 자세 역시 보였다. 그는 “모발이 어떠한 형태로 쓰일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좋은 일인 만큼 널리 알려지고 환우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