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완판남 #반전세 #만두…‘언니네’ 주지훈, 솔직 매력 폭발 (종합)

입력 2018-08-13 1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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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완판남 #반전세 #만두…‘언니네’ 주지훈, 솔직 매력 폭발 (종합)

올 여름 누구보다 ‘열일’ 중인 배우 주지훈이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13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의 ‘언니네 사랑방’ 게스트로 출연한 주지훈. 그는 ‘언니네 라디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 리스트업을 몇 개 받았다. 요즘 ‘밥블레스유’와 ‘전지적 참견 시점’을 재밌게 보고 있어서 두 분이 왠지 친숙하더라”고 밝혔다.

결국은 ‘언니네 라디오’ 때문은 아니라는 것. 시작부터 솔직담백한 고백으로 눈길을 끈 주지훈은 능글맞게 토크를 이어나갔다. ‘먹방’을 좋아한다는 그는 “미식가냐 대식가냐”는 질문에 “술을 좋아해서 술안주 느낌의 음식을 좋아한다. 술을 마시기 위해 운동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대답했다. 주지훈은 “많이 마실 때는 많이 마신다. 소주 1~2병까지는 맨정신을 유지하는데 ‘누구와 먹느냐’에 따라 다르다. 잘 마시는 편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술친구는 영화 ‘아수라’에 함께 출연한 정우성 그리고 ‘신과함께’ 시리즈를 함께한 하정우 이정재 그리고 김용화 감독. 주지훈은 “요즘에는 ‘공작’의 황정민 형과 윤종빈 감독과 마신다”며 “주로 순댓국집이나 하정우 형 작업실에서 마신다. 작업실인데 작업보다는 사랑방으로 더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성격은 잔망스럽다. 장난기가 많다”고 고백한 주지훈은 ‘수다쟁이’ 같은 반전 면모로 송은이와 김숙을 사로잡았다. 두 MC는 “방송 전 주지훈에게 영화 ‘공작’에 대해 들었는데 3분 만에 매료됐다. 판매를 했으면 판매왕이 됐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주지훈은 “중학교 때 아르바이트로 찹쌀떡을 팔아봤다. 보통 밤에 많이 팔리는데 나는 오후 3~4시에 이미 ‘완판’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작’에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정무택을 연기한 주지훈은 캐릭터를 설명하다 “나도 무주택이다. 렌트에 살고 있다. 반전세”라고 밝히기도 했다.

‘공작’ 배우들과의 소소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주지훈을 비롯해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인 ‘공작’. 주지훈은 “형들과 함께 있으면 기가 빨린다”면서 “일단 (황)정민이 형과 (이)성민이 형이 개그를 되게 좋아한다. 그런데 크게 웃기지 않아서 리액션 하기가 쉽지 않다. 딱 조진웅 형과 눈 마주치면 서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고 크게 웃곤 한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포토타임에서 화제가 된 ‘만두’ 모양 손짓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사진 찍을 때 만두 모양의 손은 왜 하는 거냐”는 물음에 주지훈은 “그게 만두 모양인지 몰랐다. ‘신과함께-죄와 벌’ 무대 인사 할 때 관객들이 손하트 등을 요구하는데 그 모양을 안 만들려고 장난치다가 만든 손 모양이다. 익숙해져서 몇 번 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화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이손 같은 손 모양 또한 장난을 치다 나온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올해 뜨거운 여름대전에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과 ‘공작’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주지훈. 현재 두 작품 모두 훌륭한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이다. 먼저 지난 1일 개봉해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신과함께-인과 연’은 누적관객수 963만명을 기록했다. 오늘(13일)이나 내일(14일)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과함께-인과 연’과 1주 차이를 두고 8일 개봉한 ‘공작’ 또한 청신호를 켰다. 박스오피스 2위로 쌍끌이 흥행 중인 ‘공작’은 개봉 5일 만에 200만을 넘어섰다. 12일까지 ‘공작’의 누적관객수는 206만명이다.

주지훈은 “‘공작’은 현실적으로 여러분이 도와준다면 6~700만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라디오에 출연한 본 목적인 영화 홍보에도 열심히 였다.

김숙은 “그런데 주지훈이 할 말이 없는데 출연작이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다 잘 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다. 박스오피스 1위와 2위 모두를 차지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주지훈은 “두 작 품 모두 큰 형들과 함께 작업했다. 딱히 내가 뭔가 한 것 같지는 않다. 아직 내가 으쓱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토록 솔직하고 유쾌하다니. 왜 ‘공작’의 형들이, ‘언니네 라디오’ 송은이와 김숙이 주지훈에게 매료됐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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