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서른’ 양세종X안효섭X윤선우, 선택장애 부르는 매력남 3인

입력 2018-08-14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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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서른’ 양세종X안효섭X윤선우, 선택장애 부르는 매력남 3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월화극 1위로 우뚝 섰다. 특히 어제(13일) 방송된 14회는 전국 시청률 9.7%과 수도권 시청률 11.2%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여주인공 우서리(신혜선)를 중심으로 코믹하면서도 달콤한 러브라인이 얽히고설키면서 매회 재미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악역 없이 매력 충만한 캐릭터들로 안방 1열에 서브병뿐 아니라 서서브병까지 유발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여주인공 우서리(신혜선)의 남자들을 정리해봤다.

● 양세종의 공우진, 벗어나려 해도 결국 우서리로 ‘U턴남’

세상과 차단된 채 은둔 생활을 할 때는 바야바처럼 자연인의 모습으로 사는 공우진. 학창시절 짝사랑했던 우서리(현재 공우진은 당시 우서리를 사고사한 친구 노수미로 오해)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자책하다 트라우마를 앓게 됐다. 첫사랑 우서리와 현재 한 집에 사는 우서리가 동일 인물임을 모르고 있다.

길을 걷다가도 멈춰서 물건의 줄자를 재는 직업병 때문에 종종 변태로 오해받기도 한다. 드라마 초반 우서리가 일용한 양식 초코과자를 깔고 앉았다가 그때부터 ‘똥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자꾸만 틈을 비집고 들어와 자신을 무장해제 시키는 우서리 때문에 괴로워했지만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13회와 14회를 기점으로 확실히 우서리와 러브라인이 가동됐다. 세상을 차단하던 공우진은 이제 우서리에게 집적대는 남자를 차단하고 있는 모양새다. 안 마시던 술을 마시더니 ‘역대급’ 사랑스럽고 귀여운 주사도 부리고. 특히 어제 방송에서 한밤중에 우서리가 다가올 때 눈 감고 마음의 준비하는 디테일은 안방극장의 환호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우서리 또한 공우진을 떠올릴 때마다 수줍어하는 것을 보니 이들의 사랑은 쌍방. 14일 방송되는 15회와 16회에서는 워크샵을 가장한 바닷가 데이트가 그려질 예정이기에 파도처럼 급물살 타는 러브라인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안효섭의 유찬, 이 구역의 ‘직진남’

머리는 아주 조금 비었을지라도 마음만은 온정으로 가득 찬 유찬. 병아리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질 정도로 정이 많다. 넘치는 오지랖을 발휘해 우서리를 집으로 끌어들이는 장본인. 술에 취한 우서리가 민망할까봐 우서리 모르게 그의 귀갓길을 지켜준 든든한 ‘키다리 오빠’. 공우진 만큼이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서툴다(둘 다 친구들은 눈치챘는데 정작 본인들이 느림).

그나마 유찬은 우서리를 향해 커져 가는 마음을 최근 각성했다. 전국체전 1위를 목표로 연습에 매진, 우서리에게 고백할 타이밍을 보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서브병의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왠지 유찬의 사랑의 엔딩이 ‘짠내’ 날 것 같아서 서브병 시청자들의 마음이 더욱 애달파지고 있다.

● 윤선우의 김형태, 자꾸만 다른 곳에서 헤매고 있는 ‘공회전남’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서서브병도 유발한다. 공우진 유찬과는 클래스가 다르다. 이들보다 먼저, 13년 넘게 우서리를 짝사랑하고 있는 김형태. 우서리가 교통사고로 13년 동안 코마 상태로 입원 중일 때 종종 병원을 들르며 지극정성으로 챙겨왔다. 우서리를 위해 의사가 됐을 정도.

하지만 우서리가 깨어나 병원을 탈출한 이후 자꾸만 어긋나고 있다. 우서리의 과거 집까지 찾아왔으나 현재 공우진의 가족이 산다는 소식에 낙심하며 돌아갔다. 우서리가 가사도우미 제니퍼(예지원)가 부상을 입은 시기 대타로 청소를 하러 간 집도 김형태의 집. 당시 김형태가 1분만 일찍 깨어났어도 우서리와 재회했을텐데 드라마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서리 외삼촌의 행방을 아는 유일한 인물로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현재 ‘짠내 나는’ 분량으로 가끔 등장하나 향후 더욱 커질 분량을 기대해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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