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김선영x차지연x박은태x강타의 노을빛 로맨스 (종합)

입력 2018-08-16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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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덜어내고, 깊이를 더했다.

16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시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프레스콜에서는 뮤지컬 배우 김선영 박은태 차지연 강타가 참여해 하이라이트 시연을 펼쳤다.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친 배우들은 관객들을 향해 감사를 전했다. 박은태는 “관객을 만나 너무 행복했다. 공감하지 않으실까 걱정했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차지연은 “강한 이미지로만 뵙다가 잔잔하게 감성 짙은 작품으로 만나니 기분이 새로웠다. 마음에 위안이 되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김선영은 “저희 작품 내용이 좀 조심스럽다보니까 초연에 이어 재연을 어떻게 받아주실지 궁금해했다. 생각보다 함께 웃고 울어주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이 잘 전달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강타는 “신고식 같은 느낌이어서 긴장이 됐다. 작은 실수도 있었지만 배우들이 절 잘 이끌어주셨다. 시간이 지날수록 캐릭터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 앞으로가 기대가 되는 첫 공연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요를 부를 때는 콘서트, 방송 무대는 약속보다는 제 감정이 더 중요했다. 가족이라고 생각되는 배우들과 하나돼서 만들어가는 기분이 뿌듯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소속감과 성취감이 참 따뜻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 참여한 박은태는 “조금은 불편하고자 했던 점은 덜어내고자 했다. 원작이 갖고 있는 불편함을 덜 노출해보고자 했다. 지금까지는 반응이 긍정적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이입이라고 하지 않나. 가끔 작품을 하다 보면 배역이 제 마음에 확 들어올 때가 있다”라며 “요즘 내가 로버트 감정으로 살고 있다. 화장실에 있어도 눈물이 난다. 편의점에 갈 때도 눈물이 난다. 프란체스카가 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차지연은 “‘프란체스카’를 연기하면서 내 일상을 연기하는 것 같다. 원래 제가 강한 이미지와 달리 수줍음이 많다. 그 부분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2006년에 이 극장에서 함께 데뷔한 박은태와 상대 역으로 만나 가슴 아픈 사연을 이야기할 수 있어 더 울컥한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선영은 “가사도 많지만 대사도 많다. 둘이서 감정을 끌어내는 장면이 많다 보니까 혹시 관객들이 주무시지 않을까란 걱정도 많이 했다”라며 “그 장면이 어렵다고 느껴져서 계속 연습을 하며 만들어 나갔다. 공감해주셔서 조금이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네 배우들이 느끼는 서로의 호흡은 어떨까. 차지연과 김선영은 “박은태와 강타는 비슷하기도 한데 매우 결이 다르다. 박은태는 스윗하면서 든든하고 강타는 싱그러운 첫 사랑 같은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강타는 “차지연은 굉장히 소녀 같은 느낌이 들고 김선영은 프란체스카가 실제로 이런 사람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고 박은태는 “두 분 모두 100만점의 100점이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프란체스카에 빠져계신다”라고 말했다.

박은태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꼭 봐야 이유에 대해 “제 주변인들 중에 공감하는 장면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재미난 드라마나 화려한 무대 장치를 보는 재미보다 어떤 분들에게 추천해줬을 때 이 인물과 같은 마음을 느껴질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음악도 훌륭하지만 드라마 속에서도 관전 포인트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선영은 “프란체스카가 선택을 과정을 보면서 한 여성이, 인간이 여러 가지 상황을 겪고 내가 무엇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가슴 시린 사랑을 다룬 작품. 8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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