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영혼 갈아 넣었다”…에디킴이 밝힌 #컴백 #장발 #재계약 (종합)

입력 2018-10-11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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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영혼 갈아 넣었다”…에디킴이 밝힌 #컴백 #장발 #재계약 (종합)

가수 에디킴이 3년 9개월만에 앨범을 발표한다. 자체 프로듀싱으로 에디킴만의 이별을 풀어내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일단 자기 만족도는 100%다.

11일 CGV청담씨네시티에선 에디킴의 미니 3집 'Miles Apart(마일스 어파트)'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에디킴은 이날 “앨범 단위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3년9개월이 걸렸다. ‘팔당댐’ ‘쿵쾅대’를 발표했을 때에도 앨범 작업 중이었다. 따로 앨범용 노래를 빼놨었는데 안 차다더라.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과 거리가 멀어서 싱글로 먼저 발표를 했다. 앨범이 계속 미뤄지다가 ‘이제 됐다’ 싶어서 앨범 제작을 시작했다”고 컴백 비화를 전했다.

특히 “내 마음에 너무 드는 앨범이다. 1위부터 6위까지를 줄 세워서 앨범을 만들었다. 10여 개 곡이 후보에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 앨범 'Miles Apart'는 떠나간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에디킴은 “원래는 상상도 많이 해서 곡을 썼는데 이번에는 유난히 나의 생각, 경험을 녹였다”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비해 내 참여 비중이 대폭 늘었다. 조정치 형도 육아 때문에 바빠서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섭외하고 프로듀싱을 했다”고 작업 비화를 전했다. 실제로 에디킴은 1집, 2집에서 윤종신, 조정치 등 회사 내 출중한 선배 뮤지션들의 프로듀싱 도움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곡 작업뿐만 아니라 앨범 자켓 등 비주얼까지 총괄 프로듀서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뮤지션의 역량을 보여줬다.


타이틀곡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는 이별 후 여기저기 남겨진 사랑의 흔적 때문에 아파하는 한 남자의 시선에서 그려낸 알앤비 곡으로, 에디킴이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서 구름이 편곡했다.

에디킴은 “가사의 첫 구절을 제목으로 했다. 많은 분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할 거라 생각해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사운드적으로도 이번 앨범의 중심에 자리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에 내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드라마 형식이다. 요즘 연기 쪽에도 관심이 생겼다”며 “헤어스타일도 이번 앨범 콘셉트에 맞게 길이를 길렀다. 나는 굉장히 만족한다. 하지만 일상 생활이 불편하긴하다. 머리 말리는 데 10분 이상 걸리더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Last(라스트)', '사랑 모양', '달라', '초능력', 'Miles Apart'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에디킴은 6개 노래를 함께 들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우선 'Last(라스트)'를 ‘예전의 에디킴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반려견과 이별했을 때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해 리스너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기대했다. 에디킴에 따르면 ‘사랑모양’은 ‘클로저’라는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달라’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싶었던 기타를 올해 장만, 그 기타로 만든 그루비한 곡이다. 에디킴은 “드라이브할 때 다른 곡 말고 ‘달라’를 주로 듣게 되더라”고 적극 추천했다.

수록곡 중 ‘초능력’은 타이틀곡 후보였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트랙이다. 앨범과 동명의 노래 'Miles Apart'은 영어로 돼 있다. 에디킴이 군입대 전 외국인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감정을 담았다. 에디킴은 “당시 써놓은 곡이었고 당시 작업했던 분과 재회해서 이번에 다시 편곡을 했다”고 경험담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이번 컴백은 에디킴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후 하는 첫 활동이기도 하다. 에디킴은 “미스틱과 재계약을 했다. 이유는 재계약 내용 너무 좋았다”며 “가장 큰 이유는 미스틱 직원들이었다. 5년동안 함께 한 팀원들을 떠나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새로 시작할 용기가 없었다”고 재계약 이유를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윤종신 대표 프로듀서에 대해선 “컨택이 따로 있진 않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에디킴은 앨범 작업 막바지에 윤종신에게 검사를 받았고, 에디킴은 “윤종신이 음악적으로 손 볼 곳이 없다고 해주셨다. 하지만 가사에 신경을 쓰라고 조언해 주셨다. 가사를 수정했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에디킴은 "앨범은 나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앨범을 포함해서 '에디킴 앨범만큼은 띵반이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차트 순위는 30위 안에만 들어있길 바랄 뿐이다"라고 컴백에 대한 설렘을 표현했다.

“영혼을 갈아넣었다”는 에디킴의 미니 3집은 오늘(11일) 저녁 6시 발매된다. 이후 네이버 V라이브 '루프탑 라이브' 등을 통해 신곡 라이브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다양한 음악 방송 활동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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