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낸시랭 “결혼→이혼 소란 죄송”vs왕진진 “이혼 예견·감금 NO!” (종합)

입력 2018-10-12 14: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낸시랭 “결혼→이혼 소란 죄송”vs왕진진 “이혼 예견·감금 없었다”

‘마이웨이 사랑’으로 결혼했지만, 결과는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이혼이다. 낸시랭(본명 박해령)과 왕진진(본명 전준주)은 ‘님’이 되는 과정부터 ‘남’이 되는 순간까지, 보고 싶지 않은 부분도 모두 보여주고 있다.

낸시랭은 1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내가 선택했던 사랑으로 결혼부터 이혼까지 이렇게 요란하고 피곤하게 내 소식을 전하게 돼 많은 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분이 나를 걱정해서 만류했지만, 내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과 사랑인 만큼 누구 탓도 없이 나는 힘들어도 내가 다 감당할 것이다. 책임져야 할 부분들은 책임지면서 앞으로 조용히 나의 아트와 미술 작품에만 전념하며 열심히 살겠다”며 “많은 분이 나를 위해 걱정해주시고 또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랑에 눈이 멀었던 내 이기심과 부족함으로 그동안 내가 한 어리석은 행동과 말들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 깊이 사죄한다.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혼 소식으로 많은 기자와 작가, 방송 관계자의 연락에 한분 한분 소중히 응대하지 못해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하다. 다만, 내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태인 점을 감안하셔서 너그러이 이해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낸시랭은 “이제 난 12월 7일 개인전이 코앞이라서 조용히 작품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이 모든 고통과 시련을 예술가로서 아트를 통한 작품들로 승화시키겠다.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낸시랭은 왕진진과 결혼을 만류한 이들에게 자기 생각만 펼칠 것을 사과했다. 그리고 왕진진과 이혼하고 본업으로 돌아갈 것을 밝혔다.

반면 왕진진은 전날 낸시랭이 언론와 인터뷰로 폭로한 폭언·폭행·감금설에 대해서 해명했다. 왕진진은 12일 스타뉴스에 “낸시랭과 이혼은 예견된 것이다. 언론에서 나를 겨냥하면서 낸시랭까지 공격하니까 형용할 수 없는 심적 부담을 느꼈다”며 “주변 사람들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이혼을 권유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을 결심한 시기는 지난해 가진 기자회견 이후라고. 왕진진은 “낸시랭이 나와 함께 동시에 공격당할 때마다, 낸시랭에게 설득에 설득을 반복했다. 그러나 낸시랭은 ‘내가 없이는 살아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죽어도 함께 죽고, 살아도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도 낸시랭의 마음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수억 원대 채무로 인해 갈등이 비롯됐다고. 낸시랭은 왕진진의 폭언과 폭행, 감금 등을 주장하는 반면, 왕진진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왕진진은 “감금은 무슨 감금인가. 욕은 했다. 폭행은 이미 경찰서에서 설명했다”며 “낸시랭이 모든 상황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낸시랭은 11일 왕진진과의 이혼을 시사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젠 끝”이라는 글과 자신이 작업한 작품을 게재했다. 또 낸시랭은 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낸시랭은 “왕진진과 이혼하겠다”며 이혼 이유를 왕진진의 폭언·폭행 때문이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내 명의 집을 담보로 수억 원대 사채를 얻어 사업 자금으로 썼지만, 수입은 전혀 없었다. 세상의 조롱과 갖가지 비난을 견디고 주변 지인들의 반대를 무릅쓰며 남편을 믿어주어 이 사회에 필요한 일꾼이 되길 바랐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어난 이자와 생활고, 연대보증 피해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니다. 내가 선택한 결혼이고 내가 사랑한 사람이었던 만큼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부모도 형제도 없는 나는 꼭 가족을 지키고 싶었다”며 “다만 남편은 내 앞에서 거짓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오히려 나를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폭행으로 대처했다. 그 수위가 점점 높아져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어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왕진진의 생각은 달랐다. 1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자택 화장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던 왕진진은 “살아있다는 자체가 수치스럽다”고 주변에 털어놓은 것을 알려졌다. 그는 “아내(낸시랭)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아내의 배신과 기만은 내 정신으로는 해석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내와 모든 오해를 풀려고 했지만, 아내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현혹돼 철저히 나를 피했다. 아내는 나를 철저히 배신하고 기만한 이들과 손잡고 하나뿐인 남편을 사기꾼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낸시랭이 이미 이혼 진행을 위해 법률 대리인을 고용했다”며 “아내는 주변에 계속되는 이간질, ‘이혼해야 한다’는 말에 의식까지 팔아 버렸다. 오해만큼은 풀고 가야 할 텐데 그것마저도 거부해 버렸다”고 말했다.

왕진진은 “하늘이 맺어주신 인연을 끝까지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말했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인 부부됐다. 당시 낸시랭은 SNS 계정 통해 혼인신고서를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고, 이를 통해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했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음을 알렸다. 특히 왕진진이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복역하던 중 故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기자회견까지 열며 돈독함을 과시했던 두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두 사람의 결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결혼 생활 10개월 만에 낸시랭과 왕진진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은 낸시랭 심경(공식사과) 전문>

제가 선택했던 사랑으로 결혼부터 이혼까지 이렇게 요란하고 피곤하게 저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든 분들이 저를 걱정해서 만류했지만 제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과 사랑인만큼 누구 탓도 없이 저는 힘들어도 제가 다 감당할 것이며 책임져야할 부분들은 책임지면서 앞으로 조용히 저의 아트와 미술 작품에만 전념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걱정해주시고 또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에 눈이 멀었던 저의 이기심과 부족함으로 그동안 제가 한 어리석은 행동과 말들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요....... 이혼 소식으로 많은 기자분들과 작가님들과 방송 관계자분들의 연락에 한분 한분 소중히 응대 못해드려서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다만 제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태인 점을 감안하셔서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제 저는 12월 7일 개인전이 코앞이라서 조용히 작품에만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 모든 고통과 시련을 예술가로서 아트를 통한 작품들로 승화시키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