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빅픽처 패밀리’ 박찬호의 뜨거운 눈물 “겸손을 배워라”

입력 2018-10-13 2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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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빅픽처 패밀리’ 박찬호의 뜨거운 눈물 “겸손을 배워라”

‘빅픽처 패밀리’에서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20년 전 자신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13일 방송된 SBS '빅픽처 패밀리'에서는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 세정의 '20년 전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가 공개됐다.

이날 박찬호는 1998년이면 자신이 28살이라면서 “사람들이 다 너 좋다고 한다. 내가 볼 땐 너의 머리가 점점 커져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너 IMF가 뭔지 알아?"라며 "근데 힘든데도 사람들은 다 널 좋다고 한다. 네가 오늘 깨진 경기도 사람들이 같이 안타까워하고 네가 오늘 잘 하니까 사람들이 희망을 갖는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박찬호는 "어떤 사람이 그랬다. 마포대교를 올라갔는데 갑자기 '내가 죽기 전에 박찬호 경기 한 번 보고 죽어야지' 그랬다. 집에 가서 박찬호 선수 봤는데 너 왕창 깨졌대"라며 "열 받아서 4일을 기다렸대. 4일 더 기다렸다가 5일째에 네 경기를 한 번 더 봤는데 근데 그 경기는 잘했어"라고 설명했다.

또 "그 사람이 깨달았어. 내가 여기서 포기하지 않으면 박찬호처럼 5일 후가 됐든 5년 후가 됐든 다시 재기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더라"며 “명심해라. 네 머리가 커진 거 그거 무거워서 목이 아파질 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그러니까 야구 잘 하는 것보다 겸손한 거 먼저 배우고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는 거 그거 너의 성장과 성숙으로 잘 가꾸어봐. 나중에 멋진 나무가 되라. 기다릴게"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빅픽처 패밀리'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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