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흥 솟고 감동 솟고”…도경수 탭 댄스에 미치도록 가슴 뛴다(종합)

입력 2018-12-04 16: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흥이 나고 감동이 솟는 ‘스윙키즈’가 베일을 벗었다.

4일 서울시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언론시사회에서는 감독 강형철을 비롯해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가 참석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전쟁 당시 종군 기자 베르너 비숍이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복면을 쓴 채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을 촬영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한 창작 뮤지컬 ‘로기수’를 모티브로 강형철 감독이 재창조해 탄생시켰다.



강형철 감독은 “전작이 끝난 후 춤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평소에 우리는 같은 민족이 갈라져 사는 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그러던 중 뮤지컬 ‘로기수’를 봤고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기수가 학습해나가는 시퀀스는 좋아하는 영화 언어다. 예전 영화보다 많이 썼다. 음악이 많이 나오는 춤 영화를 하게 되면서 적극적이지만 과하지 않게 쓰고 싶었다”라며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흥이 잘 녹여져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화 ‘신과 함께’,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20대를 대표하는 배우롯 입지를 굳히고 있는 도경수는 스윙키즈 댄스단의 트러블 메이커 ‘로기수’역을 맡았다.

도경수는 “한국전쟁 당시를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컸지만 촬영할 때는 ‘스윙키즈’ 모두가 성장해 나가는 것처럼 우리도 춤 실력이 늘어가면서 현장도 편해지고 익숙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탭 탠스는 5개월 동안 시간 날 때마다 다 같이 모여서 연습했다. 내가 가수라서 춤을 추고 있어 쉽게 배울 줄 알았는데 탭 댄스는 정말 생소하더라. 나도 몸치였다. 캐릭터를 위해 5개월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박혜수와의 입술박치기 장면에 대해서는 “발로 머리를 밟혀서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건데 에피소드가 있다면 조금 세게 밟혔다. 이가 좀 아팠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스윙키즈 댄스단의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 역을 맡은 박혜수는 수준급의 노래 실려과 외국어 실력까지 선보이며 스크린 가득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박혜수는 “역사적인 슬픈 부분은 다른 장면에서 충분히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스윙키즈’ 댄스단이 나올 때는 춤이 마냥 즐겁고 소중한 것처럼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씩씩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탭 댄스는 초반에는 늘지 않아서 걱정이 됐지만 3~4개월 즈음에 익숙해져 노래가 나오면 저절로 발을 굴릴 만큼 늘었던 것 같다”라며 “판래가 4개국어를 하는 인물인데 어떤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흥미로웠다”라고 덧붙였다.

도경수와의 연기호흡에 대해서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조용해서 어색했다. 그런데 점점 장난기가 보이더라. 탭 댄스 연습 끝나고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을 때는 재미있게 촬영했다. 서로 연기적으로 고민이 있으면 의논도 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아픔을 웃음 속에 감춘 캐릭터 ‘강병삼’역으로 특유의 인간미 묻어나는 연기로 그려낸 오정세는 온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오정세는 “강병삼은 가슴 아픈 정서와 신나는 흥이 같이 있는 인물이다. 이별한 정서를 이해하려고 다큐멘터리를 보며 그 정서에 가까워지려 노력했다. 춤을 출 때는 즐거움과 자유에 대해서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탭 댄스를 배울 때 경수가 춤을 추는 친구라 잘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니였다. 탭댄스 만큼은 우리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다”라며 “그런데 도경수가 스케줄이 무척 많더라. 그런데 매번 연습에 올 때마다 빨리 성장하더라. 그래서 자극도 많이 받았고 정신적으로도 든든했다. 경수 발을 보고 연습을 했다”라고 말했다.

‘스윙키즈’는 12월 19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