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양영자 “은퇴 후 우울증…세상 멸망” #88올림픽#금메달#현정화(종합)

입력 2019-01-22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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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자 “은퇴 후 우울증…세상 멸망” #88올림픽#금메달#현정화(종합)

대한체육회 꿈나무 탁구 감독 양영자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22일 오전 방송된 KBS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양영자가 출연했다.

양영자는 MC들이 근황을 궁금해하자 “은퇴하고 나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우울증에 시달렸다. 세상이 멸망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머니가 간암으로 투병하시다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세상에 없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동안 은둔생활을 했다. 아침에 해가 뜨는 것도 보기 싫어 해가 지고야 나갔다”며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나날들을 전했다.

그러면서 양영자는 “당시 병원에 가서 상담도 못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말하면서 큰 힘이 되어준 남편에 대해 언급했다.

“또 남편을 만난 게 가장 큰 힘이 되었다. 우울증 때문에 제대로 데이트해 본 적도 없다. 그런데 남편이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항상 새벽 기도하고 오면 나에게 좋은 말씀을 들려주면서 힘을 많이 줬다. 그래서 남편을 따라 선교활동을 하러 몽골에 갔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양영자는 ‘88서울올림픽’에서 현정화 선수와 짝을 이뤄 여자 탁구 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는 그 감동의 순간에 대해 "현정화 선수하고 그 전해에 세계선수권에서 이미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아무래도 올림픽 부담감이 있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역적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양영자는 현정화에 대해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 초등학교 5학년이던 현정화를 처음 만났다. 나보다 나이가 다섯 살이 어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생님이 초등학생 현정화와 시합을 해보라고 했다. 당연히 내가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며 “5점을 주고 시작했는데 졌다.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양영자는 “현정화는 나보다 후배지만 오히려 나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있었다”며 “그래서 경쟁심이 없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양영자는 여전히 늘씬한 건강 비결에 대해 “젊음과 건강의 비법은 제가 선수 때부터 간이 안 좋았는데 여러분들이 자기 체질을 알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래서 한의원에 가서 체질을 알았고 그때부터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고 맞지 않는 음식은 먹지 않고 있다”고 비법을 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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