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사활 걸었다”…‘이산’ 작가X정일우 ‘해치’, 레전드 탄생 예감 (종합)

입력 2019-02-11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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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사활 걸었다”…‘이산’ 작가X정일우 ‘해치’, 레전드 탄생 예감 (종합)

‘이산’부터 ‘동이’ ‘마의’ 등 집필했다하면 전설의 작품을 만들어버리는 김이영 작가가 다시 한 번 사극을 선보인다. 주인공은 청년 영조. 영화 ‘사도’ 등에서도 다뤄진 적 있지만 영조의 젊은 시절을 중심으로 한 작품은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가 처음이다. ‘해를 품은 달’ ‘아경꾼일지’ 등 사극에 강한 정일우가 영조를 맡고 ‘일지매’ 이용석 감독이 연출하면서 명작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첫 방을 앞두고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 드라마 ‘해치’ 제작발표회. 행사에는 ‘해치’의 정일우를 비롯해 고아라 권율 박훈 정문성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해치’(제작 김종학프로덕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이용석 감독은 “‘해치’는 세 번째 사극”이라며 “두 번째 사극을 하고 ‘다시는 사극을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해치’의 시나리오를 보니 사극 같지 않은 세련됨과 동시대에서도 공감할 부분이 많더라”고 ‘해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극과의 결별을 선언했던 이용석 감독이 마음을 고쳐먹을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것.

이 감독은 배우들에게 대해서도 아낌없이 칭찬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일우에 대해서는 “연잉군 이금은 복합적인 인물이라 배우 스스로 가진 것도 많아야 하고 연출자와도 많이 호흡해야 하는데 정일우가 많이 포용하면서 잘해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율은 원래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연기자로서도 많이 검증되지 않았나”라며 “센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알고보면 재밌고 위트 있는 사람이더라.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훈에 대해서는 오랜 인연과 신뢰로, 정문성은 맛깔 나는 연기력을 이유로 꼽았다. 고아라는 “그가 연기하는 여지는 작가 선생님의 첫사랑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선 제19대 왕 숙종과 무수리 사이에서 태어난 반천반귀 왕세제 연잉군 이금(젊은 영조)을 연기하는 정일우는 “군 복무를 마친 후 첫 작품인데 나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사활을 걸고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중에게 알려진 할아버지 영조, 정치가 영조가 아닌 젊은 영조가 신선하게 느껴졌고 욕심도 나더라. 다양한 도전을 통해 많이 배워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고아라는 외모 무술 수사 등 다방면으로 능통한 사헌부 다모 여지를 맡았다. 그는 “원래 작가님의 팬이었다. 그리고 정통 사극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며 “액션 신이 많아서 액션스쿨도 많이 다니면서 무술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액션하는 게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작가님이 ‘있는 그대로 여지를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캐릭터에 나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도 닮은 부분이 많다”며 “감독님께도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작가님도 ‘아라 씨 생각했다’고 해주셔서 작품에 애착이 더 가더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권율은 조선 최고의 열정을 지닌 과거 준비생으로 이금과 운명적인 공조를 시작하게 되는 박문수에 캐스팅됐다. 그는 “어둡고 센 역할을 맡이 해왔는데 박문수는 유쾌하고 만화에 나올 법한 사고뭉치 캐릭터라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목소리와 동작도 크게 하고 표정 관리도 하지 않고 있다. 나를 무너뜨리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싱크로율 100%”라며 “우리 드라마에서 고성을 맡고 있다. 너무 소리 질러서 지금 목 상태가 좋지 않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박훈이 이금과 손잡게 되는 왈패 조직의 우두머리 달문을, 정문성이 소현세자의 후손으로 이금과 대립하는 밀풍군 이탄을 연기한다. 박훈은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전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대표였는데 이번에는 거지다. 색다른 재미가 있지 않나 싶다. 사람들이 거지 모습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내가 봐도 잘 어울리더라”고 말했다. 정문성은 “이탄은 정말 좋은 캐릭터다. 배우로서 여러 면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해보고 싶었다. 악역이지만 색다른 악역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애정을 보였다.

‘해치’는 오늘(11일) 밤 10시 SBS에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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