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정준영, 첫 경찰 조사 “죄송하다, 2016년 사건에도 성실히” (종합)

입력 2019-03-14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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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정준영, 첫 경찰 조사 “죄송하다, 2016년 사건에도 성실히” (종합)

가수 정준영이 고개를 숙였다.

정준영은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 선 정준영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고 특히 2016년 무혐의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어 '휴대폰 원본을 제출할 용의있나', '약물을 이용한 적 있느냐' 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정준영 스캔들’은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시작한 것이다. 정준영이 2015년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했고 이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피해 여성만 10여 명이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정식 입건, 이와 함께 출국 금지 명령도 내렸다. 정준영은 지난 13일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혐의가 한정되는 듯 보였으나 사과문을 발표하고 경찰 출석을 하루 앞둔 13일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추가됐다.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정준영이 2016년 전 여자친구 몰카 사건으로 처음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 성동경찰서 경찰관이 포렌식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는 정준영의 말만 믿고 휴대폰을 확보하지 않았다. 당시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몰카 제보를 받은 경찰이 조사에 나섰으나 또 한 번 무혐의로 풀려났다. 사건을 무마시킨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또 추가로 공개된 정준영과 승리, 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이 들어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직의 이름이 수차례 거론되는 등 경찰과의 유착 정황이 파악된 상황이다.

14일 오전 정준영이 경찰 출석을 한 이후 같은 날 오후에는 승리, 유 씨가 조사에 임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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