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승리부터 억대 출연료까지’ 뼈 때리는 이순재 일침 모음

입력 2019-04-10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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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이순재가 소위 뼈를 때리는 묵직한 일침으로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순재는 최근 KBS2 ‘해피투게더4’ 녹화에서 연예계의 각종 사건사고들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며 속 시원한 일침을 가했다.

이날 이순재는 “연예인이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 성격을 띠고 있다. 모든 행위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문제를 일으키면 스스로 자퇴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순재는 영화 ‘로망’ 홍보를 위해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알면서도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건 본인이 뛰어나다고 착각하는 오만이거나 수양의 부족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절제할 줄 알아야한다. 절제력이 없으면 일탈하게 된다. 인기라는 건 내려가게 돼있다”고 후배 연예인들에게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다른 인터뷰에서도 “모범까진 아니더라도 해악이 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승리의 이름까지 거론했다. 이순재는 “(인기에) 빌붙어서 비즈니스가 들어온 거다. 승리도 그런 경우인 것 같다. 겨우 서른살 정도인데 주변에서 바람을 잡는 거다. 거기에 휘말리면 안 된다”며 인기가 높을수록 중심을 잡을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이순재는 이번 버닝썬 사태 외에도 지난해 촉발된 미투 운동, 배우들의 과도한 억대 출연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속 시원한 일침을 남겼다.

그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투운동을 거론하며 “걸러져야할 사회적 이슈가 생긴 거다. 전 분야가 경각심을 가지고 인권을 존중하고 제대로 된 사회 조직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건너온 미투지만 사회정화의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밖에도 이순재는 억대 출연료 문제를 돌연변이 같은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드라마에) 외주를 주면 송승헌, 이병헌 같은 친구들 캐스팅이 가능하다. 우리 때는 매니저 없이 직거래였다. 그런데 지금은 비즈니스가 끼면서 돌연변이 현상이 되어버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순재는 최근 개봉한 영화 ‘로망’ 외에도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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