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변기수-이수민-정시아-박주희…‘복면가왕’ 반전의 연속 (종합)

입력 2018-02-18 1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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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변기수-이수민-정시아-박주희…‘복면가왕’ 반전의 연속 (종합)

판정단의 추리는 예상을 빗나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복면가왕’이었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70대 가왕’ 집시여인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듀엣곡 대결이 그려졌다.

첫 번째 1라운드 대결은 달마대사와 달마시안의 무대. 이들은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를 불렀다. 김현철은 “달마시안은 가수 같지 않다. 조덕배를 모창했다. 평소 조덕배의 노래를 잘 부르거나 연습을 많이 한, 다른 직업군의 사람 같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조장혁은 “조덕배의 창법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테크닉을 보니 달마시안은 노래를 잘하는 가수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10년 가까이 단련한 가수”라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뮤지션들의 엇갈린 평가 가운데 승자는 62대 37로 달마대사였다. 패배한 달마시안은 은지원의 ‘아디오스’를 부르면서 정체를 공개했다. 가면에 가려졌던 그의 정체는 개그맨 변기수였다. 그는 “골프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들이 ‘아빠는 개그맨인데 왜 골프만 하냐’고 하더라”면서 “아빠는 개그맨이고 노래도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가족 덕분에 용기내서 나올 수 있었다.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가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세뱃돈소녀와 학가이가 1라운드 듀엣 대결 무대에 올랐다. 이들의 무대를 본 연예인 판정단은 모두 아이돌 혹은 아이돌 출신 스타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카이는 “학가이는 역대 남자 아이돌 가운데 최고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딘딘은 학가이의 정체를 확신하면서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니면 출연료를 안 받아도 된다”고 호언장담했다.

대결의 승자는 학가이. 세뱃돈소녀는 아이돌이 아닌 ‘보니하니’ 출신 배우 이수민이었다. 이수민은 “‘보니하니’에서는 높은 톤으로 진행했다. 원래 내 목소리는 이렇게 중저음”이라면서 “‘보니하니’에서는 밝고 상냥하게 진행했는데 평소 성격은 무뚝뚝한 편이다. 무표정이면 사람들이 오해하기도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는데 매력적인 톤이라는 평가를 받아서 기쁘다”고 출연 소감을 남겼다.

세 번째 대결은 자개아가씨와 병풍맨의 무대였다. 이들은 매력적인 목소리를 뽐내며 산울림의 ‘너의 의미’를 열창했다. 대결의 승자는 71대 28로 병풍맨이었다. 복면에 가려진 자개아가씨의 정체는 배우 정시아였다.

마지막 1라운드 무대는 동방불패와 아수라백작이었다. 빅마마의 ‘거부’를 선곡한 이들은 기교 넘치는 노래 실력으로 판정단을 매료했다. “둘 다 부전승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진표가 너무 했다”는 평가가 넘칠 정도였다. 김현철은 락에 기반을 둔 창법을 구사한 아수라백작에 대해 마야라고 추리했고 김구라 유형석도 이에 동의했다.

결과는 67대 32의 차이로 동방불패의 승리였다. 동방불패는 “2라운드에서는 더욱 더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수라백작은 임정희의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불렀다. 락 스피릿을 맘껏 뽑낸 아수라백작의 정체는 ‘자기야’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박주희였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정체에 판정단은 단체로 혼란스러워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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