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피해자 “성추행 당했다”vs로타 “당시 문제제기 없었다” (종합)

입력 2018-03-01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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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성추행 당했다”vs로타 “당시 문제제기 없었다”

유명 사진작가 로타(본명 최원석)의 성추문(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로타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다뤘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자신의 (나체) 사진을 작가(로타)가 갖고 있어 제대로 항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로타에게) 연락이 왔을 때 기뻤다. 유명 사진 작가이기도 하고, 당시에도 (유명했고) 지금은 더 유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촬영이 시작되고 로타의 노골적인 성추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갑자기 자기 손가락을 물어보지 않겠느냐고 하더라. 촬영 도중에 여성한테 한번은 그걸 시켜본다고. 계속 어루만지고 그랬다. 거부했지만, 심한 신체 접촉도 이어졌다. 결국 촬영장을 급히 빠져나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여성에게는 로타로부터 문자가 왔다고. 여성은 “‘네가 너무 예뻐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문자를 보내더라.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로타는 애초 약속과 달리 전신 노출 사진 등을 찍어 여성에게 보냈다고 한다. 결국 여성은 로타가 자신의 자신을 갖고 있어 할 수 없이 촬영 요구에 두 번 더 응하고 모델 일을 그만뒀다.


여성은 “삭제 요청했지만, 너무 예쁘다고 이걸 어떻게 지우냐고 하더라. 그 사람이 그것(사진)을 풀어 버리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로타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로타는 취재진에게 “촬영 중 모델의 동의를 구했었다. 당시에는 아무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과 로타의 말이 대치된다. 과연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일까.

한편 온라인에서는 ‘미투 운동’(Me Too Campaign/Me Too Movement, 해시태그로 #MeToo,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백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추악한 성추행 가해자가 밝혀지는가 하면 허위사실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미투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하는 분위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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