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조민기, 2년전에도 청주대 성추문…경찰 12일 소환조사 (종합)

입력 2018-03-08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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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2년전에도 청주대 성추문…경찰 12일 소환조사

배우 조민기(본명 조병기)를 향한 성추문은 어디까지인가. 2년 전에도 그가 성추문에 휩싸였다고 전해지면서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8일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조민기가 성추문으로 2년 전인 2016년에도 청주대학교(이하 청주대)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최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주대는 2016년 11월 이미 조민기가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시간에 성추행과 성희롱을 한다는 소문이 교수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이는 같은 해 12월 청주대가 당시 연극과 조민기 교수의 성추문을 검토한 결과 보고서에 나와 있다.

하지만 청주대는 조민기가 교수로 있던 연극과와 경쟁 관계인 영화과의 경쟁과 반목으로 빚어진 일로 추정된다고 결론지었다. 영화과 소속의 다른 교수가 벌인 ‘기획’이라는 조민기의 말을 듣고는 교수들 사이의 갈등으로 속단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전수 조사는 전혀 하지 않았다. 추가 피해를 막을 기회를 놓친 것이다.

그로부터 1년여 뒤인 지난 1월 24일 열린 조민기의 징계위원회의에서는 사실상 봐주자는 발언도 나왔다고. 당시 징계위원회 회의록에는 조민기를 해임하거나 파면해야 한다고 일부 위원이 주장했으나, 그렇게 하면 조민기가 소송을 걸 거라며 어차피 스스로 사직하겠다고 했으니 3개월 정직 처분으로 마무리 짓자고 결론냈다.

이에 대해 청주대 측은 “지난 2016년 조사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징계 과정에서 오고 간 봐주기 발언과 관련해서는 “특정 징계위원의 의견이라고 선을 긋고는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가 급해 정직 처분부터 급하게 취했다”고 해명했다.


그런 가운데 조민기는 오는 12일 경찰 포토라인에 설 전망이다.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한 조민기를 12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미10여 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조민기는 연이어 터지는 성추문에 대해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내 잘못이다. 나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내 잘못에 대하여 법적·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어 “내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사죄한다.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동안 내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 거듭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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