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지만갑’ 소지섭♥손예진, 듣는 우리가 더 설레네 ft.배철수 (종합)

입력 2018-03-16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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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지만갑’ 소지섭♥손예진, 듣는 우리가 더 설레네 ft.배철수 (종합)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과 손예진이 ‘음악캠프’ 배철수를 만났다.

16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주연배우 소지섭 손예진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손예진이 신청한 레이첼 야마가타의 ‘듀엣’으로 문을 열었다. 손예진은 “우연이 이 곡을 든 후 목소리에 매료되어서 이 아티스트를 좋아하게 됐다”면서 “뭔가 엄청난 음악적인 소견이 없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많이 떨린다. 얼굴까지 빨개졌다”고 고백한 손예진. 배철수는 손예진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소지섭 씨가 오빠냐. 또래인 줄 알았다”고 농담을 했고 손예진은 “4~5살 오빠다” “소리 질러도 되느냐”고 귀엽게 반발했다. 어부지리인 소지섭은 “감사합니다”라고 웃었다.

소지섭과 손예진이 출연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두 사람이 두 번째 만난 작품. 이들은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친남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손예진은 “2001년 ‘맛있는 청혼’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 소지섭 오빠가 극 중 친오빠였다”고 설명했다. “한 번 작품을 한 사이이면 친해서 괜찮았겠다”는 배철수의 말에 손예진은 “사실 그때 친하진 않았다. 나는 첫 작품이어서 떨렸고 현장에서 힘들었던 기억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눈에 오빠는 위대해 보였다. 정말 잘하는 것으로 보였다. 본인도 힘들어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소지섭은 “맞다. 나도 내 연기하기 바쁠 때였다”고 고백했다.


17년의 시간을 지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재회한 소지섭과 손예진. 소지섭은 손예진에 대해 “연기할 때 완벽주의자 같다. 준비를 많이 하더라”면서 “딱히 피곤하지는 않았다. 손예진이 다양한 느낌을 주니까 나도 다양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좋은 기운을 가진 배우”라고 높이 평가했다. 손예진은 “연기할 때 철저히 준비하는 편이다. 실생활에서도 완벽주의에 가깝다. 연기할 때는 그 점이 더 부각된다. 스스로도 느낀다”면서 “오빠 또한 완벽주의”라고 말했다.

소지섭의 이 같은 면모는 선곡에서도 드러났다. 소지섭은 영화가 비와 관련된 작품이라는 점을 들면서 더 캐스케이즈의 ‘리듬 오브 더 레인’을 선곡했다. 그는 노래 가사까지 준비해 올 정도로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의 힘”을 꼽았다. 관객들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봐야 하는 이유로 ‘멜로’로 입을 모았다. 손예진은 “배우로서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관객으로서 나 또한 이런 멜로 영화를 보고 싶었고 기다려왔다”면서 “너무 오래 보지 못한 영상과 멜로 장르지 않나. 선물 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지섭은 “꼭 봐야 한다. 손예진이 나오니까”라면서 “대한민국 멜로 퀸의 옆에 있다 보니 나도 멜로 킹이 되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부부로 호흡한 소지섭과 손예진. 결혼과 관련된 언급에 소지섭은 “비혼주의자는 아니다. 결혼을 고민하고 있다. 사실 늘 고민했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찍으면서 결혼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 8살 된 아이의 아빠로 나온다. 아들과 몸으로 노는 장면이 있는데 좋은데도 체력이 달리더라. 지금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적은 나이는 아니지 않나. 나중에 아이와 체력적으로 잘 놀아줄 수 있을지 걱정되더라”고 털어놨다. 소지섭은 “지금은 체력이 나쁘지 않다. 나중에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오빠 덕분에 나는 아이와 몸으로 놀아주지 않아도 됐다. 실제로 조카가 둘 있는데 어릴 때 많이 놀아줘서 몸으로 놀아주는 ‘힘듦’을 안다”면서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런데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 내가 ‘결혼해야지’라고 생각한다고 하게 되는 게 아니더라. 운명이 나타난다면 언젠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지섭과 손예진은 방송 내내 투닥대면서 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소지섭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는 손예진에게 “당신 스타일대로 해”라고 놀려댔다. 손예진 또한 “오빠는 놀리는 재미가 있다”면서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청취자가 더 설레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덩달아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소지섭 손예진 주연의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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