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무도×팀 킴’ 컬링도, 예능감도 굿 샷

입력 2018-03-18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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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과 ‘컬벤져스’가 환상 팀워크로 국대급 예능 포텐을 터트렸다.

17일 방송된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기획 김태호 / 연출 임경식, 김선영, 정다히 / 작가 이언주) 561회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컬벤져스’의 특급 만남과 역대급 컬링 대결이 펼쳐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무한도전’ 1-2부는 전국 기준 11.0%-14.3%, 수도권 기준 12.4%-15.6%로 시청률 상승과 함께 토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안경만 쓴 선배’ 유재석이 컬링 대결 2엔드에서 ‘롱가드 런백’을 성공시키는 장면(19:39~19:40)은 16.5% 시청률로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순수함과 카리스마를 넘나드는 ‘컬벤져스’ 선수들의 매력은 ‘무한도전’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컬링과 팀킴에 ‘입덕’하게 만들었고, 웃음과 훈훈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를 탄생시켰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토록 기다렸던 ‘컬벤져스’가 등장하자 준비한 꽃목걸이를 건네며 반가움을 전했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김초희 선수와 김민정 감독은 격한 환호로 반겨주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은정 선수는 “예능에서는 '무한도전'이 오랜 시간 했고, 우리의 팀 색깔도 오랫동안 해온 팀이어서 너무 나오고 싶었다"며 수줍은 소감을 전했다.

인사를 나눈 후 ‘컬벤져스’와 토크에서는 평창 올림픽 기간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컬벤져스’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평창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거머 쥐고,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이들은 정작 자신들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하하 유니버스’ 주인공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에 김민정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중분들과 자원봉사자 등 많은 분들에게 협조를 부탁했고 많은 분들의 도움과 간절함이 모여 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평창 올림픽 경기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한국-일본 준결승 경기에서 마지막 샷을 던진 김은정 선수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빨간색 원과 스톤만 보였다"며 당시의 심정을 털어 놨고, 막내 김초희 선수는 김민정 감독님이 더욱 떨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애 선수와 김은정 선수는 워너원 강다니엘-샤이니 태민과의 전화 통화를 하며 소녀감성을 뿜어냈다. 김경애 선수는 자신을 알고 있다는 강다니엘의 말에 석고대죄를 하는 듯 의자를 박차고 바닥에 엎드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도 강다니엘과 인사를 나누며 ‘경애 밀어주기’에 나섰다. 이어 김은정 선수도 샤이니 태민의 목소리에 잇몸만개 미소를 지었다.

태민과의 인사에서 ‘컬벤져스’는 또 한번 팀워크를 과시하며 ‘은정 밀어주기’를 선보였다. 태민의 요청으로 김은정 선수는 ‘영미’대신 '태민'을 넣어 “태민! 태민! 태민! 와야 돼~”라고 외치는 센스를 발휘해 웃음 선사했다..

이후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컬벤져스’의 김은정 선수가 주장으로 나서 각자 원하는 팀원을 뽑아 컬링 대결을 펼쳤다. 안경선배 은정 팀에는 김은정-김영미-김초희 선수, 양세형, 박명수가, 안경만 쓴 선배 재석팀에는 유재석, 김경애-김선영 선수, 조세호, 하하가 팀을 이뤘다. 마지막까지 남은 정준하는 깍두기가 됐다.

총 2엔드 경기가 진행됐는데,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경기는 김민정 감독과 실제 평창 올림픽에서 컬링 경기의 중계를 맡았던 믹스더블 컬링 국가대표팀 장반석 감독, 김나진 아나운서의 중계가 더해져 재미와 긴장감을 더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컬벤져스’ 선수들은 첫 만남 때의 유쾌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오직 경기에 완전히 집중했고 경기장은 각 팀원의 이름을 부르는 ‘불꽃 샤우팅’으로 가득했다.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실수에도 “굿 샷!”를 외치며 훈훈한 팀워크까지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에이스 양세형의 안정적인 투구를 비롯해 박명수의 반전 실력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1엔드에서는 깍두기 정준하가 ‘더블 테이크 아웃’을 성공시키며 안경선배 은정팀 우승의 키가 되는 샷을 만들어냈다. 유재석은 2엔드에서 선수들도 치기 어렵다는 ‘롱가드 런백’을 성공시키며 역전의 역전을 거듭했다.

박빙의 경기를 펼친 결과는 5 대 0으로 은정팀이 승리를 거뒀다. 다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하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선영 선수는 "유명한 분들과 국민예능에서 추억을 나눠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고, 김은정 선수는 “너무 다큐를 찍은 건 아닌가..”라며 웃음을 걱정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끝까지 국대급 예능감을 보여줬다.

사진제공 │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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