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먹방 타페오!…‘어서와2’ 첫방 with 스페인 사랑꾼들 (종합)

입력 2018-05-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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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먹방 타페오!…‘어서와2’ 첫방 with 스페인 사랑꾼들 (종합)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가 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첫방을 활짝 열었다.

1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서는 모델 장민의 스페인 친구들의 한국 방문기가 그려졌다.

이날 소개된 스페인 친구들은 흥이 많은 친구 아사엘, ‘마초맨’ 안토니오 그리고 섬세한 성격의 네프탈리였다. 아사엘은 “한국에 가서 여러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 무서워도 절대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네팔에 여행갔을 때 네팔 만두를 78개 먹었다. 피자는 37개까지 먹어본 적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를 비롯한 스페인 친구들은 장을 보다가 30만원을 초과하는 등 역대급 ‘엥겔지수’를 자랑했다.

안토니오는 “위험한 스포츠를 정말 좋아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슈퍼 히어로”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장민 또한 “무서워하는 게 없다. 힘도 엄청 세다”고 소개를 덧붙였다. 마지막 친구는 섬세한 손길이 인상적인 헤어스타일리스트 네프탈리였다. ‘먹방’의 신성과 마초맨 그리고 ‘스윗 가이’의 조합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스페인 친구들이었다.

한국 목욕탕과 노래방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아이디어를 쏟아내던 친구들. 이들은 태극기를 그리는가 하면 한국어 공부에 집중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친구들은 호탕하게 웃으며 입국했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공항에서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공항 직원의 영어 안내를 알아듣지 못했지만 다행히 공항철도를 발견했다. 이들은 티켓을 구입하면서도 위기를 겪었지만 환하게 웃으며 여행을 즐겼다.

지하철에서도 한국어 공부에 한창이던 친구들은 승객들을 볼 때 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우연히 만난 옆자리 노부부가 스페인어를 쓰자 격하게 반가워하기도 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임산부 배려석과 노약자석에 앉는 실수를 했지만 뒤늦게 알고 깊이 반성했다. 친구들을 지켜보던 장민은 “스페인에는 임산부 배려석이 따로 없다. 내 고향에는 지하철도 없다. 기차는 있지만 임산부 배려석은 없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짧은 휴식 시간을 보낸 친구들은 광장시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여행 전부터 기대감을 드러냈던 한국 음식 탐방에 나섰다. ‘타페오’를 외친 친구들은 찐만두에서 시작해 빈대떡, 마약 김밥, 매운 닭발 등을 먹었다. 장민은 “타페오란 자리를 옮겨 다니며 조금씩 먹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거부감 없이 음식을 먹던 친구들은 닭발에서 멈칫했다. 하지만 금세 적응한 듯 “정말 괜찮다” “맛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먹방 ‘타페오’는 산낙지까지 이어졌다. 초반에 힘들어하는 네프탈리와 달리 아사엘은 평온한 표정으로 산낙지를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광장시장에서 재빠르게 먹방 챌린지를 마친 친구들은 거리를 구경했다. 짐을 가득 실은 오토바이도 달걀 운반차도 친구들에게는 모두 신기한 볼거리였다. 즉흥적으로 카페에 들어선 친구들. 황급히 와이파이를 찾던 네프탈리는 음성 메시지를 듣고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아내가 남긴 음성 메시지에 감정이 북받친 것. 네프탈리는 “아내를 단 하루도 안 만난 적이 없다. 그녀와 8년을 매일 만났다”고 고백했다.

친구들은 카페에서 시에스타를 즐기기도 했다. 시에스타는 이른 오후에 자는 낮잠 또는 낮잠 자는 시간. 아사엘은 “시에스타는 천년의 예술 작품이다.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평화”라면서 “영적인 휴식 같은 것이다.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 시에스타가 나를 선택한 것”이라고 예찬했다.

친구들은 낮잠으로 에너지를 채운 후 신천동으로 떠났다. 흔한 서울의 길거리였지만 친구들에게는 인증샷을 남 길만 한 독특한 풍경이었다. 이어 친구들은 롯데타워 전망대에 올랐다. 고소공포증을 고백했던 아사엘도 두려움을 이기고 겨우 인증샷을 찍었다. 사랑꾼 네프탈리는 전망대에서도 아내에게 전화해 사랑을 고백했다. 안토니오와 아사엘도 사랑 가득한 통화로 눈길을 끌었다.

재래시장부터 타워 전망대까지 하루의 일정을 마친 친구들은 장민과 만났다. 오랜만에 상봉한 이들은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뜨겁게 포옹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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