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박서준♥박민영 ‘김비서’ 첫방, 퇴사→청혼 ‘폭풍 로맨스’ (종합)

입력 2018-06-06 2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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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박서준♥박민영 ‘김비서’ 첫방, 퇴사→청혼 ‘폭풍 로맨스’ (종합)


비서의 퇴사 선언에 대한 상사의 맞불은 청혼이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과 박민영이 첫방부터 밀당 로맨스의 싹을 틔웠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퇴사 밀당 로맨스. 6일 첫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1회에서는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박민영)가 퇴사를 놓고 얽히고설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클럽에 모여든 사람들은 이영준에 대해 얼굴 몸매 머리 경영능력까지 모든 게 완벽한 유명그룹 부회장 부회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영준은 여자들이 몸에 손을 대는 것도 싫어하는 나르시시스트이기도 했다. 그는 뜬금없이 “눈부시지 않나? 나한테서 나오는 아우라”라는가 하면 걷다 가도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감탄을 마지않는 사람이었다.

세계 각국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서류상 오류까지 정확하게 짚어내는 완벽한 이영준. 그의 비서 김미소 또한 완벽했다. 이영준의 의상부터 일정, 그의 의중까지 실수 없이 맞추는데다 탁월한 센스까지 갖춘 비서였다.

이렇게 손발이 착착 맞는 두 사람이었지만 김미소가 폭탄 선언함으로써 두 사람의 관계에 큰 바람이 불었다. 업무 관련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김미소는 “새 비서 구하셔야겠다. 그만두려고 한다”라고 선언했다. 이영준은 표정 변화 없이 “그럼 그러든지”라고 말했지만 혼란스러운 마음이었다.

이영준은 김미소의 퇴사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이에 이영준의 친구 박유식(강기영)은 김미소가 9년 동안 이영준의 비서로 일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권태기 때문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영준은 김미소에게 이사로 승진시켜주고, 차량도 제공해주고, 사비로 집을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심지어 집안의 빚까지 모두 갚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장담하건대 그 어디를 가도 나같이 완벽한 상사를 만날 수 없다. 덥석 받아도 속물이라고 하지 않을 테니 받아들여라”고 말했다.

김미소의 퇴사 선언은 이영준의 가족들까지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었다. 이영준의 부모 이회장(김병옥)과 김혜옥(최여사) 모두 김미소를 며느리로 내심 점쳐뒀던 상황. 이영준은 “내심 기대 했냐”고 물었고 “아니다. 그런 오해를 받기 전에 빨리 그만둬야 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아까 제안도) 엄청난 조건이라는 거 알지만 그만두겠다. 양보 못한다. 죄송하다”고 대답했다. 이영준은 “내 승부욕을 자극하지 마”라고 하면서도 이미 잔뜩 자극 받은 모양이었다.

김미소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다시 고민에 빠진 이영준. 그는 문제의 파티 날 김미소가 눈가가 젖은 채 괴로워한 것을 기억해냈다. 이영준은 김미소가 다른 여자에게 선물할 꽃 심부름을 대신 하면서 질투를 느꼈다고 착각했다. 이영준은 “김비서가 나를 좋아한다. 나에게 사심을 가질까봐 조심했는데. 9년 동안 곁에 있었는데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지. 역시 나를 좋아했던 거야”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미소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힘들어한 것이었다. 이영준에게는 아무 이성적 관심도 없었다. 김미소는 다시 퇴사 이유를 묻는 이영준에게 “나도 내 인생 찾아갈 것”이라며 “이제 누군가의 비서도 가장도 아닌 그냥 김미소 인생을 찾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후임 비서 면접을 마친 후에도 “너무 일에만 치여서 살았다. 내 시간을 가지고 싶다. 나도 벌써 29살이다. 이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사직서 제출 이후 김미소는 늦잠을 자면서 행복해 했다. 하지만 그가 기상했다고 생각한 시간은 오전 7시. 가방에 이영준을 위한 비상용 남자 물건이 가득했고 서류를 작성할 때도 ‘김비서’라고 서명할 정도로 그의 일상에 ‘김미소’는 없었다. 그는 후임을 위한 업무 인계 안내서에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꼭 ‘내 시간’을 가지라‘로 뜻 깊은 조언을 남겼다.

모든 짐을 정리한 그 순간 이영준이 집으로 찾아왔다. 그는 “연애니 결혼이니 한 이야기 진심이었나. 갑자기 왜 그러냐. 나 몰래 만나는 놈이라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김미소는 “부회장님 몰래 만날 이유 없다. 내가 그럴 시간이 있었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뛰쳐나갔다”며 “부회장님 옆에서 일만 하다가는 결혼도 못하고 늙어버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미소가 “내가 나중에 백수라도 되면 그 때 누가 책임지나”라고 하자 이영준은 “평생 근로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미소는 “평생 보필하면서 쓸쓸히 늙어가라는 말씀이지 않나”고 거절했다. 결국 이영준은 “그렇게까지 결혼이라는 게 하고 싶으냐. 그렇다면 나 이영준이 결혼해주지”라고 청혼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퇴사 밀당 로맨스의 서막이 열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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