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사람이 좋다’ 신성우, 원조 테리우스→아빠 바보 ‘반전 라이프’ (종합)

입력 2018-07-10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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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머슴입니다.”

원조 테리우스, 신성우의 반전 일상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신성우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신성우는 아들 태오를 소개했다. 신성우는 아들이 소리에 민감하다며 자는 모습에 조용히 하려 애를 썼다.

신성우는 “나 역시 잠을 자다가 소리에 깬 적이 많다. 아들 태오도 그렇다”라며 “우리 회장님(아들 태오)이 태어난 뒤 서열이 바뀌었다. 1위가 태오, 2위가 어머님, 3위는 아내 4위는 나다. 난 머슴으로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성우의 삶은 가족 위주로 돌아가고 있었다. 부쩍 쇠약해진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신성우는 “시댁살이를 하겠다고 한 아내에게 무척 고맙다. 연애 시절에 싸운 적이 있었는데 헤어질 줄 알았는데 묵묵히 곁에 있어준 아내의 모습을 보고 평생 함께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성우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신성우의 어머니는 손자 태오를 보며 “손자만 보면 이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라고 말했다. 신성우 어머니는 “아들을 금 같이 키웠다. 그런데 지금은 아들보다 손자가 더 예쁘다. 아들은 든든하고 손자 태오가 너무 예쁘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성우의 아내는 “어머니, 며느리는요?”라고 묻자 신성우 어머니는 “며느리는 더 예쁘다”라고 며느리 사랑을 전했다. 신성우의 아내는 “예전에 어머니께서 손자 셋을 바라셨다. 그런데 태오를 같이 키우시면서 힘드신지 하나만 키우라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신성우는 가족을 위해 집을 짓기도 했다. 어머니와 여동생과 셋이 살아왔던 그는 언제나 가족들과 함께 사는 모습이 부러웠다며 자신이 벌었던 돈을 모두 쏟아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성우는 “어머니가 점점 나이가 드시고 아프시니까 돌봐드려야 한다. 곁에서 태오가 자라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어머니의 마지막 날까지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는 신성우는 “예전에는 아버지를 원망했지만 지금은 이해한다”라며 “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지 않을 거다. 태오에게 절대 그런 삶을 살게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신성우는 뮤지컬배우로서의 삶도 공개했다. 현재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공연 중인 신성우는 벌써 20년차 배우였다. 그는 “록을 하던 시절에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그런데 무대에 섰는데 모든 것을 폭발하는 장르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성우는 “극 중에 딸이 나오는데 내가 아버지가 되고 나서는 느낌이 완전 다르다. 딸 ‘보니’가 죽으면 그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신성우는 가수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서시’만한 노래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나 역시 ‘서시’가 대단한 노래라고 생각했다. 그 압박감이 너무 컸다. 그래서 벗어나고 싶었다. 이후 택한 게 뮤지컬이었다”라고 말했다.

신성우는 뮤지컬학과 교수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그는 “우리 학생들이 대구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상을 탔다고 말했다. 정말 보람있다”라고 말했다. 곧 공연을 앞둔 제자들을 보며 여러 조언을 남긴 신성우는 “더 가르쳐주지 못해서 미안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화려한 스타의 삶 이면엔 고통도 있었다. 그는 20년째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우는 이사한 집에 담장을 쌓고 CCTV를 설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성우는 “20년째 넘게 극성 팬에 시달리고 있다. 집까지 찾아왔다”라며 “이전부터 하나님이 자신과 나를 연결시켜줬다고 하면서 하더라. 어느 날은 ‘내가 교통사고가 나길 기도한다’라고 까지 하더라”고 말했다.

신성우는 가족을 위해서 더 간과할 수 없다고 하며 법적 대응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메일로 해킹도 당하고 전화도 받아봤다. 그래서 욕도 해보고 타일러도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위해서라도 차단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또 아내가 화면에 나오면 사진을 캡처하며 비방글을 올릴 거다. 나야 여러분들에게 드러난 인생이지만 저로 인해서 가족들이 곤란을 겪게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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