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는 와이프’ 과거 바꾼 지성, 아내 한지민→강한나 체인지 (종합)

입력 2018-08-02 2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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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아는 와이프’ 과거 바꾼 지성, 아내 한지민→강한나 체인지 (종합)

‘아는 와이프’ 지성이 12년 전 ‘그 날’로 다시 돌아가 현실을 바꿨다.

2일 방송된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 2회에서는 차주혁(지성)-서우진(한지민)이 한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부부에서 남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주혁은 게임이 유일한 취미인 평범한 가장이자 은행원. 그는 게임기 거래 시간을 맞추기 위해 신분증 없이 고객의 대출을 몰래 승인했다 감사에 걸렸다. 인사 진급은 물 건너갈 위기에 처했고 하필 그날 아내 서우진(한지민)에게 게임기까지 걸렸다.

분노한 서우진은 게임기를 물에 빠뜨렸고 차주혁은 이를 목격하고 분노했다. 서우진은 “양육비에 대출비에 양가 생활비에. 네가 지금 취미생활이 가당키나 하니”라고 화를 냈고 차주혁은 “내가 생활비 건드렸냐. 비상금 눈곱만큼 모아서 게임기 샀다. 몇 년 만에 나한테 투자했는데 그게 내 죄냐”면서 “집에 와서 쉬고 싶다. 내 삶도 있지 않느냐. 어째 고객보다 마누라 상대하는 게 더 힘들다”고 울분을 쏟아냈다. 부부싸움 후 차주혁은 홧김에 집을 나섰다.

서우진이 이렇게 화를 낸 데는 이유가 있었다. 차주혁의 월급으로는 대출이자에 육아비에 양가 부모님 생활비가 감당이 안 돼 피부샵 직원으로 맞벌이를 시작한 서우진. 그는 까다로운 고객의 비위를 맞춰가면서 ‘정신노동’ 하던 도중 엄마(이정은) 집주인의 전화를 받고 엄마를 찾아갔다.

서우진의 엄마는 온갖 잡동사니를 쌓아두고 있었다. 이미 돌아가신 서우진의 아버지를 찾는가 하면 서우진이 옆에 있었다는 사실 조차 잊고 있었다. 치매를 앓고 있던 것. “상태가 점점 안 좋아. 엄마를 위해서 요양병원을 알아보는 게 좋지 않겠어?”라는 집주인의 조언을 듣고 돌아선 서우진. 그는 요양병원 비용이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이라는 말을 듣고 크게 낙담했다. 하지만 남편에게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다 차주혁의 게임기를 보고 터져 나온 것이었다.

차주혁은 거리를 헤매다 후배의 집에 찾아갔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과거 차주혁이 장례식까지 갔던 후배의 어머니가 현실에서 살아계셨다. 없었다 갑자기 생긴 상처 등 모든 것이 이상했다. 그는 의문의 톨게이트에 비밀이 숨어 있다고 생각했다. 앞서 그는 이 톨게이트를 통해 첫사랑 이혜원(강한나)으로부터 독주회 데이트를 신청 받은 날로 시간 이동을 한 바 있다. 단순한 꿈이 아니라 타임리프였다는 것을 깨달은 차주혁은 의문의 톨게이트로 향했다. 그의 생각대로 톨게이트는 타임리프의 게이트였다.

12년 전 ‘그 날’로 돌아간 차주혁. 그는 이혜원에게 데이트 신청을 다시 받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때 그 시절 학생이었던 서우진도 다시 재회했다. 차주혁은 버스에서 서우진이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돕지 않았다. 더 이상 그와 엮이지 않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서우진은 다른 시민의 도움으로 성추행범을 잡았다.

차주혁은 속으로 ‘잘 가라. 잘 살아’라고 전하며 서우진을 떠나보냈다. 그는 이혜원과 만나 데이트를 즐겼고 키스까지 했다. 키스와 동시에 2018년 현실로 돌아왔다. 그의 곁에는 아내로 이혜원이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각 다른 곳, 서우진은 지칠 대로 지친 워킹맘이 아니라 삶을 즐길 줄 아는 멋진 여성으로 바뀌어 있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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