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뛰는 ‘1박 2일’ 위에 나는 ‘시청자팬’ 있다

입력 2018-09-03 0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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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뛰는 ‘1박 2일’ 위에 나는 ‘시청자팬’ 있다

뛰는 ‘1박 2일’ 위에 나는 ‘시청자 팬’이 있었다. 첫 등장부터 하드캐리하며 ‘1박 2일’ 멤버들과 극강의 케미를 폭발시킨 글로벌 팬들이 안방극장 1열에 앉은 시청자들을 제대로 배꼽 쥐게 만들었다.

지난 2일(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 이하 ‘1박 2일’)는 7년 만에 돌아온 ‘시청자 투어’가 그려졌다. 더욱이 이번 ‘시청자 투어’는 약 4개월에 걸친 준비 기간과 함께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에 걸쳐 지원한 글로벌 시청자 중 뽑힌 18명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가운데 글로벌 팬들은 첫 등장부터 ‘얍쓰’ 김준호를 압도하는 입담과 ‘신바’ 김종민에 버금가는 수준급 한국어 실력으로 남다른 활약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그 중에서도 ‘2018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프랑스 팬 레일라는 “’1박 2일’ 덕분에 고스톱까지 배웠다”는 말과 함께 김준호를 향해 도전을 외치는 등 시작도 전에 김준호의 영혼을 탈탈 털리게 했다. 또한 김종민에게 “한국어 잘 못 하잖아요?”라는 팩트 폭행을 날려 김종민을 발끈하게 하는 등 ‘1박 2일’ 멤버들 뺨치는 재치와 예능감으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날렸다.

또한 ‘1박 2일’을 통해 첫 해외 나들이를 하게 됐다는 네팔 소녀 아니샤의 남다른 사연이 시선을 끌었다. 시청자 투어 당첨 소식에 대한 질문에 “손이 떨렸다. 엄마가 전화를 받았는데 스캠이라고 생각해 나한테 얘기를 하지 않았다. 나중에 진짜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말로 쉽지 않았던 ‘글로벌 시청자 투어’ 출연에 대해 말해 모두를 눈물 글썽이게 했다.

특히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펼쳐진 ‘공포의 쿵쿵따’ 게임이 ‘유주얼 서스펙트’ 뺨치는 반전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에 흥겨운 웃음과 짜릿한 희열을 선사했다. 더욱이 이번 게임은 한국어, 외국어 등 글로벌한 언어를 사용해도 된다는 룰에도 불구, 18인의 글로벌 팬은 흡사 물 만나 물고기처럼 화려한 어휘 실력을 과시해 ‘1박 2일’ 멤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억장, 부장님 등 한국인조차 실생활에 잘 사용하지 않은 어려운 한국어를 거침없이 쏟아냈고 이에 김준호는 “여기 우리 말고 한국사람 있냐?”며 동공지진을 일으켜 한국어가 모국어인 ‘1박 2일’ 멤버들을 그야말로 압도한 것. 이처럼 어려운 한글 단어 폭격 속 센스만점 글로벌 팬들의 모습은 보기만해도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1박 2일’로 똘똘 뭉친 글로벌 팬들의 끈끈한 케미가 눈길을 끌었다. 첫 만남에도 불구, 마치 어제 만난 친구처럼 남다른 친화력을 발산하고 최근 에피소드까지 빠짐없이 시청하며 서로를 향한 진한 애정을 감추지 않는 등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고 ‘1박 2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웃음을 주고 받는 ‘1박 2일’ 덕후의 면모를 선보인 것.

‘바다’에 뽑힌 김준호-데프콘 팀은 보령으로, ‘근교’에 뽑힌 차태현-윤동구 팀은 춘천-가평으로, 김종민-정준영 팀은 ‘산’에 당첨된 시선을 사로잡았다. ‘1박 2일’로 똘똘 뭉친 24명이 대한민국의 어떤 명소를 찾아 교감과 힐링의 시간을 보냈을지 벌써부터 다음주 그려질 글로벌 시청자 투어 2탄을 향한 관심을 치솟게 했다

‘해피선데이-1박2일’은 매주 일요일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 2TV ‘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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