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침마당’ 임채무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종합)

입력 2018-10-02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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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아침마당’ 임채무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종합)


‘아침마당’에서 배우 임채무가 길었던 무명 시절을 돌이켜보고 두리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임채무가 출연해 살아온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임채무는 ‘연기 인생 45년, 멜로 연기의 지존이 되기까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데뷔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해병대 재직 시절) 외출을 나오기 위해 MBC 탤런트 시험을 보게 됐다. 대대장이 ‘임채무는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고 믿어줬다”면서 “탤런트가 안 됐으면, 제 인생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임채무는 8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을 견뎌내야 했다. "동기 중에 유인촌이 있었다. 당시 유인촌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동기 중에 나만큼 준비된 사람이 없는 것 같았는데,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그래서 이 길을 포기해야 하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임채무는 "나에게 기회를 안 준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했다. 날을 잡아 두고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난리를 치고 있더라. 그러다가 '나는 한 단어로 다양하게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을 욕하기 보다는 남보다 더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임채무 하면 두리랜드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1991년 경기도 장흥에 사비 130억원을 들여 설립한 놀이공원이다. 입장료는 무료. 경영난으로 3년간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리고 임채무는 큰 결심을 했다. 실외로 운영됐던 두리랜드를 몽땅 실내로 리모델링한다.

“시작할 때만해도 놀이 문화가 없었다. 지금은 놀 것들이 많지 않나. 또 미세 먼지 때문에 엄마들이 노출된 환경을 싫어하는 것 같다. 무리하기는 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실내로 다 바꾸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리랜드를 경험했던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채무는 "나는 명예도 부도 가져봤으니 나머지는 모든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기도.

한편 임채무는 최근 작사를 시작했다. 신곡 ’9988 내 인생’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이 내가 살아갈 날의 가장 젊은 날'이라는 생각으로 작사를 하게 됐다"면서 앨범 재킷에 대해 "내가 가진 것은 주름 뿐이다. 그래서 포토샵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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