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개그맨→피자집 사장’ 이원승 “IMF때 이혼, 유서…위기는 터널” (종합)

입력 2018-11-27 10: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DA:리뷰] ‘개그맨→피자집 사장’ 이원승 “IMF때 이혼, 유서…위기는 터널” (종합)

‘아침마당’ 에서 피자집 사장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개그맨 이원승이 근황을 전했다.

오늘(2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굴곡졌던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이날 아내 김경신 씨도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원승은 "39살, IMF 최고점을 찍었을 때 피자점을 오픈했다. 대학로 건물을 매입했고, 음식도 수입하고 있는데 상황이 힘들어졌다"며 "가정도 구조조정되서 자살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내 인생 최악의 위기였다면서 유서도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서를 쓰고 있는데, 핸드폰이 눈에 띄더라. 돈이 필요할 때마다 전화했던 친구한테 그냥 전화를 하게 됐다. 친구가 '야, 코미디언 생쇼하지 말고 7시 반에 만나자 하더라. 그때부터 정신이 번쩍 들더라. 아침에 태어나듯 일어나서 밤에 죽듯이 자자 했다. 그러면 하루를 하나의 인생처럼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승은 함께 출연한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피자에 어울리는 파스타를 해보기로 결정을 하고, 이탈리아 주방장을 섭외해야하는데 통역하는 아르바이트생이 필요했다. 마침 이탈리아에서 성악하던 친구를 구했다. 그를 보면서 다음 생에는 저런 여자랑 결혼해야지 생각했는데, 그 아르바이트생이 아내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아내 김경신 씨는 “이탈리아서 공부하다 방학 때 번역, 통역 아르바이트를 했다. 관심에 쳐다도 안 봤지만 이탈리에 갔는데 매일 전화를 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줬다. 어느날 ‘하나님을 믿겠냐’고 했더니 ‘하나님을 위해 태어난 놈’이라고 하더라. 그 후 마음을 뺏긴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순탄치 않기도 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던 것. 김경신 씨는 "하지만 아빠도 많이 반대하시고 엄마는 쓰러지셔서 응급실로 가시고 오빠랑 동생들은 사람 취급을 안했다. 지금은 다 좋아하신다"말했다.

이를 듣던 김학래는 "이해한다. 애써 이탈리아 보내 공부시켜놓으니까 어디서 원숭이 같은 애랑..."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원승은 "위기에 빠진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씀이 위기가 동굴이라 생각할 필요가 없다. 터널이라 생각하면 된다. 멀고 긴 터널이다. 들어온데가 있으면 분명 출구가 있다. 시간이 걸릴 뿐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KBS1 ‘아침마당’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