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미우새’ 이선희부터 배정남까지…우리가 몰랐던 ★ 비하인드 (종합)

입력 2018-12-10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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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미우새’ 이선희부터 배정남까지…우리가 몰랐던 ★ 비하인드 (종합)

가수 이선희와 연기자 배정남이 반전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스페셜 MC로 이선희가 나선 가운데 기존 출연진과 더불어 배정남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선희는 “나 또한 집에서 ‘미운 우리 새끼’로 통한다. 집에서는 평범한 딸”이라며 “부모님이 ‘미운 우리 새끼’를 보면서 ‘내 자식도 저런데’라고 많이 공감하시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목 관리를 위해 한여름에 스카프를 하는가 하면 목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필담을 나누기도 한다는 이선희. 자기관리에 철저한 그도 부모님의 평범한 딸이었고, 동시에 딸의 평범한 엄마였다.

이선희는 “공연에 부모님을 매번 초대하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안쓰럽다고 하시더라. 최선을 다해 노래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같이 무대에 서는 느낌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하시더라”고 고백했다.

딸에 대해서는 “노래를 잘한다. 딸이 스스로 정말 잘하는 줄 알고 음악 쪽으로 나갈까봐 어릴 때는 일부러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어릴 때부터 성량이 남달랐다. 간호사들이 딸의 울음만 듣고도 어디 있는지 알 정도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바람이 있다면 딸이 결혼을 좀 늦게 했으면 좋겠다. 자기 일도 하고 자유롭게 연애도 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딸이 여러 사람들을 만나봤으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고향 부산에서 20년지기 고등학교 동창 석명래 씨를 만난 배정남. 그는 친구를 위해 직접 리폼한 셔츠를 선물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시절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공장에서 일하고, 통편집에 서러운 무명시절을 보낸 사이.

배정남은 “우리 정말 힘들게 컸는데. 내가 이 직업을 할 줄은 몰랐다”면서 옛 추억에 잠겼다. 그는 “공장에서 일할 때 시급이 2050원이었다. 첫 월급으로 50만원을 받은 게 기억난다. 야간작업은 시급이 4100원이라 돈독이 올라서 백몇십만 원인가 벌었는데”라며 “공장에 뼈를 묻을 뻔 했다”고 털어놨다. 친구는 “맞다. 그때 네가 사무살 사람들보다 더 벌었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그때 진자 무식하게 일했다. 시급 2050원을 받으면서 돈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았다. 돈을 편하게 못 쓰겠더라”고 고백했다.

배정남에게 석명래 씨가 애틋하고 고마운 이유는 또 있었다. 친척들도 외면한 대학교 등록금을 이 친구가 선뜻 빌려줬던 것. 당시 배정남이 필요한 등록금은 262만원. 하지만 석명래 씨가 선뜻 “내가 돈 빌려줄게. 친구야. 대학교 가자”고 도움을 줬다고. VCR을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듣던 ‘모벤져스’는 “저런 친구는 진짜 없지”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배정남과 친구의 진한 우정은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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