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정글’ 한보름=여자 김병만? 스카이 다이빙→보드, 못하는 게 없네

입력 2019-02-0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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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한보름=여자 김병만? 스카이 다이빙→보드, 못하는 게 없네

‘여자 김병만’의 등장이다. 배우 한보름의 관한 이야기다.

1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북마리아나’(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신비의 섬’ 로타에서 후반전 생존을 시작한 김병만, 셰프 이연복, 개그맨 지상렬, 배우 이태곤, 한보름, 아나운서 김윤상, 갓세븐 유겸, 네이처 루의 생존 1일차 모습이 그려졌다.

역대 최고령 부족원으로 합류한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는 웍을 들고 정글에 입성했다. 이연복은 “지상렬과 이태곤이 고기를 잡고 해산물 가게를 차리면 내가 옆에 식당을 차리겠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병만족은 생존지를 정한 뒤, 족장과 베테랑 부족원 이태곤의 지휘 아래 집 짓기에 돌입했다.

첫 톱질에 나선 유겸과 한보름은 곧 적응해 할 일을 척척 해낸 한편, 김윤상은 어설픈 톱질 실력으로 “케이크 자르는거냐”는 핀잔을 듣는 등 허당임을 자랑했다. 이연복도 톱질에 나뭇가지 구하기 까지 최선을 다하며 열정을 보였다. 그늘막의 뼈대가 완성된 뒤, 유겸은 지상렬의 요청에 모래바닥 위에서 ‘하드캐리’ 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입 부족원들의 열정 넘치는 집 짓기도 잠시, 지상렬은 탈진한 듯 바닥에 누워버린 이연복을 발견했다. 지상렬은 “집 짓는 게 문제가 아니다. 사람 살려야 한다”며 이연복을, 걱정했고 이연복은 이런 지상렬에게 “쉬는 게 아니라 요리 구상 중 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뼈대부터 지붕까지 척척 완성된 오션뷰 그늘막에 이어 병만족은 낚시 팀, 육지 팀 등 세 팀으로 나뉘어 먹거리 탐색을 시작했다. 한보름, 김윤상, 유겸이 한 팀이 된 가운데 김윤상은 또 한번 허당 매력을 보여줬다. 바닷가에서 자신의 펜싱 칼을 꺼내 든 것. 김윤상은 “펜싱 대회에 나간 적도 있다. 이 검 실력으로 멤버들을 지켜주고 싶다”며 펜싱칼을 쥔 채 바다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헛칼질이었다. 한보름은 이런 김윤상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도전하는 것 좋아하는 성격인데 ‘정글의 법칙’이 딱 적합한 프로그램이었다”며 출연 소감을 밝힌 한보름은 “바리스타, 재즈댄스 강사, 애견미용사, 스카이 다이빙 자격증이 있다. 다이빙, 헬스, 요가도 하고 보드도 탄다”며 ‘여자 김병만’다운 다재다능한 면모를 자랑했다. 한보름은 수영 실력과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이며 스위밍 홀에서 뿔소리를 찾아냈다. 유겸과 김윤상도 고둥과 해삼을 발견했다. 유겸은 해삼을 보며 “이연복 셰프님 갖다 드려야겠다”고 뿌듯해했다.

김병만과 이연복, 루도 팀을 이뤄 해변 탐사에 나섰다. ‘소년’ 같은 왕성한 호기심을 보인 이연복은 해산물들을 발견 한 뒤 “이건 진짜 자연산이잖아”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한참 왕소라를 잡던 중, 갑자기 거센 파도가 밀려왔다. 세 사람은 물론 제작진도 휘청일 정도의 강한 파도. 이연복은 바위 위를 건너다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몰아치는 파도에 결국 탐사팀의 철수가 결정됐다.

낚시를 하러 떠난 프로 낚시꾼 이태곤과 지상렬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30m 절벽 앞에 다다른 두 사람은 “무조건 나와”, “여기서 못 건져올리면 낚시계를 떠날게”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태곤은 본인 장비를 사용한 찌낚시를, 지상렬은 현지인들의 방식인 원투낚시법을 선택해 본격적인 낚시 대결에 나섰다. 먼저 고기를 낚은 주인공은 지상렬이었다. 이에 이태곤은 “잡을 수도 있고 못 잡을 수도 있는데 누군가 잡으면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인다”라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상렬은 물고기를 보관하기 위해 망에 고기를 넣어 다시 바다에 던졌다. 그러나 거친 파도로 망은 단숨에 찢어졌고, 고기는 도망갔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챈 지상렬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태곤은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인터뷰에서는 “망이 찢어진 걸 봤을 때 아직은 고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전략을 바꿔 다시 낚시를 시작한 이태곤은 연이어 득어에 성공했다.

육지팀 한보름, 유겸, 김윤상팀은 탐사 중 파랑새를, 낚시 중이던 지상렬과 이태곤은 바다 거북과 무지개를 발견하기도 했다. 좋은 징조 덕분 이었을까. 낚시 형제 두 사람은 총 3마리의 물고기를 낚는데 성공하며 마쳤다.

그런 가운데 방송 직후 ‘여자 김병만’으로 불리는 한보름이 주목받고 있다. 각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의 인물’이 된 것. 마치 과거 전혜빈을 떠올리는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해 김병만 기대치고 높이고 있다. 또한, 한보름은 김병만을 이상형으로 꼽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한보름은 제작진에게 “(김병만과) 가까이서 지내보니 더 좋았다”며 “항상 우리를 이끌어서 우리가 직접 해볼 수 있게 해주고 새로운 걸 알려준다”고 김병만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정글 재도전에 대해서는 “회사와 이야기를”이라며 한말 물러서 웃음을 자아냈다. 한보름은 이번 생존이 자신이 버킷 리스트를 이룬 것이라며, ‘정글의 법칙’ 출연을 값진 선물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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