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골목식당’ 정인선 합격점…날카로운 시식평 ‘백종원도 미소’ (종합)

입력 2019-04-04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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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DA:리뷰] ‘골목식당’ 정인선 합격점…날카로운 시식평 ‘백종원도 미소’ (종합)

‘백종원의 골목식당’ 새 MC 정인선이 조보아의 빈자리를 꽉 채웠다. 가리는 것 없는 아재 입맛에 독특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식평으로 백종원의 미소를 자아냈다.

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조보아의 후임이자 새 MC로 배우 정인선이 합류한 서산 해미읍성 골목 편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인선은 “동갑내기 친구 조보아의 후임을 맡게 됐다. 조보아가 ‘그래도 너라서 안심 된다’고 해주더라”고 인사했다. 그는 “못 먹는 건 딱히 없다. 오히려 입맛이 까다롭지가 않다”면서 “얼큰하고 짭조름하고 내장 류를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서산 일대에 ‘똥국’이라고 돼지곱창 요리가 많다”는 말에 정인선은 “똥국 너무 맛있을 것 같다. 어제도 곱창 순두부찌개를 먹고 왔다. 적당한 비린 맛을 정말 좋아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인선은 백종원과 김성주가 ‘애청자’ 테스트를 하려하자 ‘최애’ 시청자답게 역으로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솔루션 때 되게 많이 쓰는 표현이 있다. 습관처럼 되게 많이 쓰더라”고 물었고 백종원과 김성주는 도무지 갈피를 못 잡는 눈치였다. 답은 ‘도리어’. 정인선은 김성주가 자주 쓰는 표현까지 정확하게 맞추기도 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백종원의 골목식당’ 세 MC가 첫 번째 솔루션에 나선 곳은 곱창집이었다. 백종원은 ‘곱창요정’ 정인선에게 본격 시식을 맡겼다. 정인선은 신중하게 소곱창 전골과 돼지곱창 전골을 시식했다. 먼저 소곱창 전골을 먹은 정인선은 “냉이 향이 확 올라 온다”고 평가했다. 이어 돼지곱창 전골을 맛보고는 놀랐고 다시 소곱창 전골을 먹고는 실소를 터뜨렸다.

정인선은 “처음에 소곱창 전골을 먹었을 때 냉이향이 엄청 강하게 나서 냉잇국에 곱창을 넣은 느낌이었다. 그러고 돼지곱창전골을 먹었더니 샴푸 향 같은 느낌이 났다. 다시 소곱창전골을 먹었더니 냉이 향이 사라지고 기름 맛만 났다. 국물 자체도 진한 맛이 다른 것 같다”고 수준급의 시식평을 내놨다. 이에 백종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인선을 인정했다.

곱창집 사장님은 정인선의 시식을 지켜보며 “환장하겠다. 아주 한 수 더 뜬다”고 푸념했다. 정인선이 “각각 맛은 좋은데…”라고 하자 곱창집 사장님은 “그렇지. 그렇게 말을 해야지”라고 말했다. 백종원도 정인선의 시식평에 동의했다. 그는 “같이 먹으면 각자의 맛을 못 살리니까 죽도 밥도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곱창의 보관 상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냉장보관 전과 후의 곱창을 구웠고 정인선에게 질긴 정도와 곱의 양의 비교해보라고 말했다. 신중하게 시식한 정인선은 “보관 전의 곱창이 곱의 양이 더 많게 느껴진다. 그리고 보관 후의 곱이 더 질기게 느껴진다”고 시식했다. 백종원은 또 한 번 미소 지었다.

곱창집 사장님은 “보관의 문제가 아니라 그날그날 들어오는 소에 따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관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 집이 낮은 온도에 보관하는 것일 수 있다.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막이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곱창이 진짜 어렵다. 고기는 등급에 따라 예측이 가능한데 내장은 천차만별이다. 어렵다”고도 전했다.

단순히 맛의 수준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서 독특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식평으로 눈길을 끈 ‘백종원의 골목식당’ 새 MC 정인선. 앞으로 더 큰 활약이 예상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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