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사기꾼인데 미워할 수 없다”…‘스위치’ 장근석 매력 둘

입력 2018-04-18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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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인데 미워할 수 없다”…‘스위치’ 장근석 매력 둘

장근석이 마약 밀수로 비자금을 만드는 정치세력의 숨통을 조여가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 연출 남태진, 이하 스위치)에서 천재사기꾼 사도찬(장근석)은 법망을 피해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권력층을 처단하면서 정의로운 사기꾼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약을 밀수하며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금태웅(정웅인), 최정필(이정길)의 뒤통수를 치는 사도찬의 통쾌한 행보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사기를 통해 마약 공조 수사에 성공, 마약 밀수로 권력을 불려나가는 적폐를 없애는데 일조하고 있는 ‘사도찬표 짜릿한 행보’를 정리했다.


● 사도찬, 사기 당해도 신고 못할 놈들만 골라 작업하는 ‘정의로운 사기꾼’

첫 회에서 사도찬은 천부적인 재능으로 사기를 치며, 사기 당해도 신고 못할 놈들만 골라서 싹 작업해버리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그래서 전과 기록이 하나도 없는 특별한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던 터. 비리와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들만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는 사도찬은 불법을 일삼던 조성두(권화운)를 대상으로 도박판에서 30억이라는 거금을 가로 채는 등 능수능란한 사기 기질을 활용하여 범죄자들을 소탕하고 있다.

특히 사도찬은 임산부를 이용해 신종마약 LSDT를 운반한 마약 밀수 조직 소식에 경악하면서 임산부의 아들과 나쁜 놈들을 꼭 잡겠다고 약속을 한 후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수사에 가담하기도 했다. 결국 사도찬은 집요한 수사 끝에 마약 조직의 총책으로 여겨지는 황사장을 알아냈고, 마약을 빼돌려 큰 돈을 벌 수 있었음에도, 짜릿한 사기판으로 황사장을 체포하면서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 사도찬, 비리형 권력층, 적폐 세력과 맞서게 되는 ‘다부진 사기꾼’!

사도찬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마약을 밀수해 이를 이용하는 권력층, 적폐세력과 맞서 이들을 소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방송분에서 드러난 것처럼 최정필(이정길)과 최정필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금태웅(정웅인)은 마약 밀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돈으로 ‘남산클럽’과 같은 사조직을 운영,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권력과 힘을 불려왔던 상태. 무엇보다 전직 국무총리에 5선 국회의원까지 한, 정치계의 거물이자, 권력의 중심에 있는 최정필이 마약 밀수를 지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권력의 곪은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금태웅과 최정필처럼 어두운 그늘에서 자금을 세탁하고, 사조직을 통해 정재계 고위층과 검사장 등에게 뇌물을 안기며 장학생을 양성, 자신의 입맛대로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세력이 바로 화두가 되고 있는 우리 사회 ‘적폐’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납치, 감금, 살인을 일삼고, 억울한 이에게 누명을 씌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의 병폐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사도찬이 마약 밀수 조직을 체포하고 일망타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금태웅과 최정필에게 일격을 가하고 있는 상황. 정치권이나 기득권이 부정을 저질러도 크게 벌하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과 비교해 사도찬이 현란한 사기판으로 뒤통수를 치면서 적폐와 맞서게 되는 모습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작진은 “사도찬이 사기행각을 벌이면서 부패와 비리를 없애나가는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시청자들의 호응이 뜨겁다”며 “적폐나 권력층의 비리를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무력함과 권태로움을 느꼈던 시청자들이 사도찬의 행보를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 사도찬이 또 어떤 부정부패와 비리를 없애나가게 될지, 시원한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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